[일문일답] 안철수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원격 삭제 가능"
입력: 2015.07.15 16:38 / 수정: 2015.07.15 16:38
최대한 빨리 진상규명 해야 새정치민주연합의 국가정보원 불법카톡사찰의혹진상조사위원회(가칭)의 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요한 건 이른 시간내에 디지털 증거들을 확보하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증거를 찾는 것이 불가능해진다고 밝혔다./문병희 기자
"최대한 빨리 진상규명 해야" 새정치민주연합의 '국가정보원 불법카톡사찰의혹진상조사위원회(가칭)'의 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요한 건 이른 시간내에 디지털 증거들을 확보하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증거를 찾는 것이 불가능해진다"고 밝혔다./문병희 기자

"전문가팀 꾸려 원하는 국민 당차원 검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국정원 스마트폰 해킹 의혹'과 관련해 "해킹팀에서 만든 프로그램은 원격 삭제가 가능하다. 이른 시간 내에 디지털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야권의 '국정원 불법카톡사찰의혹진산조사위원회(가칭)' 위원장을 맡은 뒤 오후 3시께 기자회견을 열어 "최대한 빨리 사실을 확인하겠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전문가들로 팀을 꾸려 국민이 원하는 것을 당 차원에서 검사할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회견 후 취재진과 가진 안 의원의 일문일답이다.

Q. 국회 차원 특위구성이라면, 여당 의원 다 포함한 것인가?

A. 일단 시급한 사안인 만큼 우리당 차원에서 일을 먼저 시작할 것 같다. 그렇지만 여당도 함께 참여하는 특위구성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종걸 원내대표께 말씀드리고 상의해서 진행하겠다.

Q. 어떤 기준으로 위원을 선임할 건가? 몇 명 정도 예상하나?

A. 인선은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 외부전문가들을 가능한 한 많이 모실 생각이다. 열명 정도 규모가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

Q. 한 라디오에서 정보위원회 소속인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이 안철수 위원장을 콕 찍어서 정보위가 국정원 현장 갈 때 같이 모시고 가고 싶다고 했다.

A. 제가 정보위 소속이 아니지 않나. 규정과 절차대로 당내 위원회가 꾸려지면 위원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은 고려해보도록 하겠다.

Q. 대표를 내려놓고 첫 행보인 것 같다. 맡게된 배경은?

A. 해킹팀 프로그램 관련해서 일이 불거지기는 했지만, 국민 인권과 관련해서 정말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가진 휴대전화, PC를 불법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국민적인 의구심을 푸는 것이 정치권에서 해야 할 일이다.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Q. 국정원은 국내용으로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신빙성이 얼마나 있는지?

A. 사실 확인이 먼저다. 최대한 빨리 사실을 확인한 뒤 사실에 근거해서 앞으로 여러가지 발표를 하도록 하겠다.

Q. 국정원이 정보위에서 국내용으로 쓰지 않았다고 한 이야기 관련해 기술적으로 반박을 할 수 있는지.

A. 알려져 있기로는 '해킹팀'에서 만든 프로그램이 원격으로 삭제가 가능하다. 만약에 설치가 됐더라도 원격으로 삭제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그렇다면 증거를 찾기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다른 파일들이 덧붙여 지기 때문에 더욱 찾기 어려워지는 속성 가지고 있다. 증거없이 지금 속단하고 반박하는 건 이르다고 본다. 중요한건 빠른 시간내에 디지털 증거들을 확보하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증거찾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Q.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 등 주요 당직자 스마트폰에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이 심어져 있는지 빨리 검토해야된다고 말했다.

A. 당직자 뿐 아니라 일반 국민,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본다. 빠른 시간 내에 전문가들로 팀을 꾸려 원하는 분들이 검사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소위 몇개 만들 건지, 기준은 어떻게 되나?

A. 활동 방향 세 가지인 '진상규명·제도 개선·국민들이 갖는 불안 해소'에 따라 움직일 거다. 첫 번째인 진상규명은 소위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성을 가지고 소속 상임위에 협조를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국민 불안 해소에 대해선 소위가 필요한지, 외부 전문가들이 그 부분을 해결해야 할지 등을 위원회를 구성해서 검토해보겠다.

Q.외부전문가는 구체적으로 누구?

A. 해킹분야에 대한 민간인 전문가가 많다. 다양한 경험 가진 분들로 구성할 생각이다. 국내 대학 연구소, 민간 등에서 20여년 정도 여러가지 해킹 관련 경력을 가진 전문가분들이 많다. 그 분들께 부탁 드릴 계획이다.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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