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김무성 "당직 인사, 비경상도권으로"
입력: 2015.07.13 11:20 / 수정: 2015.07.14 09:03

할 말 하는 여당 될 것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다음 날 예정된 당직 인선과 관련해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임명할 수 있는 당직 모두를 비경상도권으로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문병희 기자
'할 말 하는 여당 될 것'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다음 날 예정된 당직 인선과 관련해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임명할 수 있는 당직 모두를 비경상도권으로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문병희 기자

"수평적 당청관계 위해 계속 노력할 것"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다음 날 예정된 당직 인선과 관련해 "제가 임명할 수 있는 당직 모두를 비경상도권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에서 이같이 밝힌 뒤 "수평적 당청관계를 위한 노력과 할말을 하는 여당이 되기 위한 노력도 계속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회견 후 김 대표의 '일문일답'이다.

Q: 지난 1년간을 점수로 매긴다면?

A.: 스스로 점수를 매기지 않겠다.

Q.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과정에서 청와대에 종속됐다는 비판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A.: 저는 당 대표로서 당내 이견이 충돌할 때 당에 큰 파열음 없이 이것을 조정해서 결론을 도출해야 할 의무와 책임을 가지고 있다. 그 문제도 나름대로 노력했다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다. 정치는 결코 대결로 가서는 안 된다. 모든 사고는 국민의 마음이다. 국민이 불안해하는 길로 가선 안 된다.

Q. 국회법을 개정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구절을 말하는 것인가? 야당의 반대가 불보듯 뻔한데 실효적으로 강구하고 있는 방법이 있는지?

A.: 국회법 개정이 아니라 국회 선진화법 개정 관련이다. (국회선진화법이) 몸 싸움이나 충돌을 막은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소수 세력이 반대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렇게 해선 절대 안 된다. 대통령 임기 5년은 절대 짧은 기간이 아니다. 공약을 내고 국민이 선택해서 당선됐다. 공약대로 국민과 한 약속을 지켜야 하는데 이것이 국회 소수 의견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결코 국가적으로 이로운 일이 아니다. 또한 분명히 위헌성이 있다. 다수결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상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19대 국회 내에 고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음 임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여야가 합의를 봐야 한다.

Q.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여당 단독으로라도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할 생각인지?

A.: 우리 새누리당의 공천 제도는 당론으로 이미 확정됐다. 야당이 진정으로 우리나라의 정치 발전을 원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정치를 다시 신뢰받는 정치로 바꾸려면 반드시 상향국민공천제가 수용돼야 한다. 지난번 새누리당 전당대회,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이미 모든 후보들이 상향식 공천제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꼭 실시돼야 한다. 지금부터 제도가 중점적으로 다뤄질텐데 다시 한번 야당에 국가발전을 위해 이 제도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며 수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

Q.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이후 전체적으로 당이 안정화됐다. 2기 체제 편성 뒤 첫 행보로 미국을 방문할텐데, 방문 일정이 어떻게 되나. 반기문 사무총장은 만나나.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건지?

A.: 방미외교는 정당외교 차원에서 계획이 됐다. 잘 아시다시피, 미국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형제국이다. 그래서 미국과의 외교는 우리 정치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국제 정세가 연달아 미일간의 긴밀한 관계, 그 사이에서 한국이 어정쩡한 입장이 취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많다. 오는 25일 출발할 예정이다. 대통령 방미 일정이 연기가 돼서 약속을 지켜야 될 상황이고 7월 회기 중에 가야 만날 수 있다. 워싱턴에서 면담 일정이 거의 확정이 돼 있다. 워싱턴에서 우리나라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 가서 정당 외교 잘 펼치고 오도록 하겠다. 반기문 총장과 만남은 일정이 잡혔다.

Q. 할 말을 하는 여당이 되겠다고 했다. 그런데 국회법 개정안과 공무원연금법 협상 때 다소 부족했다는 비판이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A.: 수평적 당청관계를 이루겠다. 대통령의 밝은 눈과 귀가 돼 시중의 목소리를 전하겠다고 했었다. 점수로 따지자면 스스로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을 위한 노력은 열심히 했다. 계속 생각은 많이 전달했으며 거기에 대한 답변도 많이 받았다. 언론이 평가하는 것만큼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대통령과의 관계는 지난 1년동안 여러 가지 위기가 있었지만, 그럴때마다 저 자신을 죽이고 전체 조직을 위해서 정부와 타협을 하는 방향으로 매듭을 지어왔다. 청와대와의 소통은 과거에도 잘 안 됐는데 요새는 소통 아주 잘 되고 있다. 앞으로도 수평적 당청관계를 위한 노력, 할말을 하는 여당에 대한 노력은 계속 해 나가겠다.

Q: 이번에 유 전 원내대표 사퇴 관련해서 당내 계파 갈등이 떠올랐다. 새로운 원내지도부 당 대표로서 어떻게 봉합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갈 것인지 당대표로서 한마디 해 달라.

A.: 지나간 정치 현안 문제에 대해서 당원들에게 당분간 묵언해 달라고 한만큼 이 문제는 제가 말씀드리지 않겠다. 다만, 내일(14일) 최종적으로 확정될 당직 인사와 원내대표단 인사 부분은 내년 총선과 당내 화합을 위한 탕평 인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제가 임명할 수 있는 당직 모두를 비경상도권으로 인사를 하겠다. 그동안 당명이 많이 바뀌었지만 저는 초기때부터 새누리당 경상도 국회의원은 동메달, 수도권 국회의원 금메달이라는 생각해왔다. 선거에서 공천만 제대로 한다면 영남권에서 당선 다 돼야 한다. 내년 4월 총선에서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 성공을 위해서 과반수 넘기는 선거결과가 나와야 한다. 비경상도권의 사고와 시각으로 바라봐야 승리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비경상도권으로 하겠고, 탕평 인사를 반드시 하겠다.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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