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취임 5개월 만에 사퇴 "약속 못 지켜"
입력: 2015.07.08 14:05 / 수정: 2015.07.08 14:05

꿈의 길 계속 가겠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5개월 만에 사퇴의 뜻을 밝혔다./더팩트DB
'꿈의 길 계속 가겠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5개월 만에 사퇴의 뜻을 밝혔다./더팩트DB

"2주간 저의 고집, 정의 구현 도움됐다면 비난 달게 받을 것"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취임 5개월 만에 결국 물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며 유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언급한 뒤 사퇴 압박을 받은 지 13일 만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총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은 오전 9시 15분부터 약 네 시간 동안 진행된 의총에서 의원 간 치열한 설전을 벌인 끝에 '사퇴 권고'로 의견을 모으고 박수로 추인했다. 표결까지 가지 않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의총 결과를 유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유 원내대표는 회견에서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책임이 크다. 죄송하다"면서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법과 원칙, 정의 등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를 약속드리고 원내대표가 되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올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다"고 다짐했다.

[더팩트 | 오경희 기자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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