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문재인, 굳은 최재성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재성 사무총장(왼쪽)이 문재인 대표 뒤로 지나가고 있다. /국회=문병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내홍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계파 갈등이 전면전으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4.29 재보선선거 패배 후 당내 패권주의를 청산하자며 혁신위원회까지 만들었지만 혁신은커녕 패권주의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이종걸 원내대표 등 당내 비노 인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담당한 사무총장에 범친노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을 인선했다.
당내 계파 싸움이 절정을 향해가는 가운데 이 원내대표는 항의의 표시로 2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까지 불참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께 당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줄곧 말씀을 드렸지만 오늘 문 대표는 당 안쪽의 열쇠를 잠갔다"며 비판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균열이 생기면서 당이 분열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최 사무총장을 둘러싼 계파 갈등을 문 대표가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비노계에 도는 최재성 의원 비방 문자'- 23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이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보낸 최재성 의원 관련 문자. 이 문자에는 "최재성이 따라 오라고 해서 국회 빈방으로 가서 000을 팼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문병희 기자 |
문재인 대표, '오늘은 원내대표가 불참입니다' |
최재성 신임 사무총장, '왠지 이 자리가 불편해' |
문 대표님 믿고 갑니다 |
이종걸 원내대표 없이 진행되는 반쪽짜리 최고위원회의 |
아... 불편해... |
힘을내요! 최 사무총장이 적임이라니니까! |
우리의 길을 잊지마세요 |
아, 매우...많이...너무 불편해 |
힘을 내요! 당신 손에 내년 총선이 달렸소! |
이런... 계파 갈등의 아이콘이 돼 버렸네 |
[더팩트│국회=문병희 기자 moonphoto@tf.co.kr]
[사진팀 phot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