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 전망" 보건복지부는 8일 오전 메르스 관련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내 메르스 환자 발생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
보건복지부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환자 감소세 전망"
보건복지부는 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34명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앞으로 삼성서울병원 내 환자 발생 추세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메르스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서 평택성모병원의 메르스 유행이 종식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총괄반장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서울병원에서 17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메르스 환자 수치로 보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누적된 수치가 밝혀진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권 총괄반장은 이어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간 환자나 보호자들이 혹시 다른 병원에 가게 되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의료기관은 조회 시스템을 활용해 내원 환자의 경우 이동 경로를 재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자가 격리 지침에 대해서는 "집에서 몸을 씻더라도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며 "메르스 증상이 느껴지면 담당 보건소에 즉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메르스 환자는 87명이며 사망자는 6명, 퇴원자는 1명이다. 중국에서 격리된 환자도 1명 있다.
메르스대책본부 정은경 현장점검반장은 메르스 확진 환자 특이사항에 대한 브리핑에서 "메르스 환자는 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1번·23번·28번·42번·47번·50번·48번·81번·83번 등 10명이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83번 환자가 암 말기 기저 질환으로 위독하다"며 "집중 치료를 받고 있고 있으나 상태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 등 여러 병원을 들렀다가 건국대학교병원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76번 환자에 대해서는 "삼성서울병원에 있었던 환자로 3일부터 명단을 받아 관리하고 있었다"며 "6일과 7일 두 차례 전화했지만, 아마 다른 병원들에 있었기 때문에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76번째 환자에 대한 동선파악을 놓친 것에 대한 조치로 뒤늦게 건대병원 147명과 강동경희대병원 239명을 접촉자로 분류,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첫 10대 확진자 67번 환자(16)에 대해 정 현장정검 반장은 "다른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응급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환자 상태는 좋으며, 1일 이후 발열 없이 증상이 가볍다. 다른 학생·가족 등과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