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브리핑' 與 "불안 가중" vs 野 "대통령도 나서라"
입력: 2015.06.05 11:34 / 수정: 2015.06.05 11:51
메르스, 정치권 대응은? 여야가 4일 오후 10시30분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35번째 환자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도 메르스 비상사태를 맞아 정쟁을 중단하고 초당적 대응을 마련하자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문병희 기자
'메르스, 정치권 대응은?' 여야가 4일 오후 10시30분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35번째 환자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도 메르스 비상사태를 맞아 정쟁을 중단하고 초당적 대응을 마련하자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문병희 기자

유승민-문재인, "메르스 대응, 힘 합치자"

여야는 5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긴급 브리핑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박 시장은 4일 오후 10시 30분께 긴급 브리핑을 열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3차 감염된 35번째 환자인 서울 지역 의사(38)가 시민 1500여명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박 시장의 브리핑이 국민 불안을 조성한다고 우려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정부와 함께 협력해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고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위치에 있는 서울시장이 밤늦게 긴급기자회견을 했다"면서 "사실관계가 서로 다른 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갈등하는 모습도 국민 불안만 가중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에 대해서도 "적절한 수준의 정보공개, 격리조치 강화 등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메르스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박 시장을 지지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메르스 대책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직접 나서서 서울시 자체 방역대책을 마련하듯이 박근혜 대통령도 직접 나서서 중심을 잡고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정부는 메르스 대응방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국가비상사태라고 생각해 지금이라도 위기 대응수준을 격상해서 국가의 인력과 예산을 총동원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모르고 있을 때 가장 불안하다. 정보 비공개는 국민의 혼란과 공포를 키울 뿐"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에게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해야 한다. 그래야 정부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불안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는 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시장의 어젯밤 발표를 둘러싸고 관계된 사람들의 말이 다르다"면서 그래서 불안감과 혼란이 커지는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팩트 | 서민지 기자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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