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박원순 브리핑 정면 반박 "사실과 달라"
입력: 2015.06.05 10:34 / 수정: 2015.06.05 10:34

서울시 발표, 유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오전 9시30분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보건복지부 제공
"서울시 발표, 유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오전 9시30분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보건복지부 제공

문형표 "메르스 감염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 상황 대단히 송구스럽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긴급 브리핑을 정면 반박하고, "메르스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의료기관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긴급 브리핑을 열고 "어제(4일) 서울시장의 대시민 발표로 국민 여러분들이 많이 걱정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서울시 발표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서울시는 4일 이전에 보건복지부로부터 35번째 환자의 정보를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보건복지부는 의심환자를 발견한 즉시 지난달 30일 역학 조사를 신속히 실시했다. 이후 서울시, 조사관 단체 등과 함께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는 해당 사실을 미리 파악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지난달 30일에는 이 환자의 접촉 경로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시와 긴밀한 실무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전수조사를 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려고 했다"면서 "지난달 30일 양재동 L타워의 재건축조합 총회 참석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 2일 공문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해당 조합에서 서울시의 요청에도 자료제출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메르스 환자 의료기관 공개할 것  문 장관은 금번 메르스 확산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늘어나는 의료기관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보다 적극적인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 제공
"메르스 환자 의료기관 공개할 것" 문 장관은 "금번 메르스 확산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늘어나는 의료기관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보다 적극적인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 제공

문 장관은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환자 접촉 관련지침에 따라 환자 발생 시 사실을 통보하고 병원이나 보건소로 검사 요청 및 격리 조치를 해왔다. 35번째 환자 역시 병원내 접촉자 49명과 가족 3명도 이미 자택 격리조치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거듭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이 서울시와 접촉하며 긴급하게 대처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부의 조치가 마치 잘못된 것처럼 서울시가 일방적인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또한 특정모임 전체를 개인의 보호를 위해 보다 신중하게 대처했어야 했다. 우리 보건복지부는 지자체와 힘을 합쳐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장관은 메르스 사태의 진원지로 평택성모병원을 지목했다. "메르스 확진환자 30명 가운데 25명이 평택 성모병원에서 발생했다"면서 "지난달 15~25일 평택 성모병원 방문자 모두 신고해달라. 경기도 콜센터와 보건복지부 콜센터 및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감염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 "금번 메르스 확산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늘어나는 의료기관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보다 적극적인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4일 오후 10시 30분께 긴급 브리핑을 열고 3차 감염된 35번째 환자인 서울 지역 의사(38)의 이동 경로를 공개했다.

[더팩트 | 서민지 기자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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