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긴급 회견] "메르스 확진 의사, 시민 1565명과 접촉"
입력: 2015.06.05 06:40 / 수정: 2015.06.05 07:01

메르스 사태, 진두지휘 할 것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오후 10시 30분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대형 행사에 연달아 참석해 1500여명의 시민이 메르스 위험에 노출됐다고 밝혔다./더팩트DB
"메르스 사태, 진두지휘 할 것"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오후 10시 30분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대형 행사에 연달아 참석해 1500여명의 시민이 메르스 위험에 노출됐다고 밝혔다./더팩트DB

"보건당국으로부터 정보 공유 받지 못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거주 의사가 1565명이 참석한 재건축 조합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밤 10시 30분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이 의사의 이동 동선을 공개하고, 보건 당국의 대응 미흡을 꼬집었다.

박 시장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을 받은 이 의사는 지난 1일 메르스 확진을 받았으며 14번째로 메르스 확진을 받은 환자와 접촉해 지난달 29일부터 경미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30일에는 증상이 심화되기 시작했으나 이날 오전 자신이 근무하는 강남구의 대형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했고, 가족과 저녁 식사를 했고, 오후 7시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한 재건축 조합 총회에 참석했다. 이어 31일 오전 병원 심포지엄에 다시 참석했다가 몸이 안 좋아 귀가했고, 밤 9시40분 모 병원에 격리됐다.

박 시장은 "이 같은 내용은 메르스 관련 담당 공무원이 3일 늦은 오후에 개최된 보건복지부 주관 대책회의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인지하게 된 사실"이라면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서울시는 이런 엄중한 상황에 대해서 (보건당국으로부터) 정보를 공유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1565명, 아마도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바로 메르스 위험에 노출된 시민들이라고 생각하고 이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추가적인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본부 등에 사실을 공표 및 마련을 지속적으로 오늘 하루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메르스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직접 대책본부장으로 진두지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5일 해명자료에서 "서울시가 대책을 요구했는데도 복지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더팩트 | 오경희 기자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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