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집 펴낸 김종필 "정직하게 살라"…왜?
입력: 2015.05.15 07:19 / 수정: 2015.05.15 17:07

정직하라 김종필 전 총리가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화보집 운정 김종필 한국 현대사의 증인 화보집 출판 기념회에서 정치 후배들에게 정직하고 따뜻하게 살라고 조언했다./더팩트DB
"정직하라" 김종필 전 총리가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화보집 '운정 김종필 한국 현대사의 증인 화보집' 출판 기념회에서 정치 후배들에게 "정직하고 따뜻하게 살라"고 조언했다./더팩트DB


"역사 앞에 떳떳…정치는 허업"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14일 정치 후배들에게 "정직하고 따뜻하게 살라"고 조언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화보집 '운정 김종필 한국 현대사의 증인 화보집' 출판 기념회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이완구 전 총리의 검찰 출석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정직'을 당부했다.

'포스트 JP(김종필)'로 불려온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15시간의 조사를 마친 뒤 15일 새벽 1시께 귀가했다. 이 전 총리는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정치 후배들에게 한 말씀'을 부탁하자 "정치를 하려면 때로는 편의상 말도 바꿀 수도 있지만 절대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며 "그건 젊은 사람들이 명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화보집을 펴내며 김 전 총리는 "내 좌우명은 일상사무사(日常思無邪)"라면서 "사(邪)를 버리고 정(正)을 취할 때 역사는 우리 편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이어 "여러 국면을 지나면서 발전된 조국을 보며 그래도 역사는 우리 편이란 생각을 해본다. 역사는 어긋나고 비틀거리더라도 결국은 정의를 향해 나간다는 사실을 경험했다"며 "지금 비록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별로 없지만, 역사 앞에 떳떳하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다만 "책자를 출간하는 이즈음에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고도 걱정을 끼친 저의 정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정치는 허업이라는 생각을 다시 떠올린다"며 "정치의 열매를 국민에게 충분하게 돌려드리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화보집 '운정 김종필'에는 김 전 총리의 유년 시절부터 5·16과 정계 은퇴 까지의 사진이 담겨 있다.

[더팩트 | 오경희 기자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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