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성완종 리스트' 당사자들, 자진사퇴해야"
입력: 2015.04.23 14:21 / 수정: 2015.04.23 14:21

박 대통령, 결단내려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3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최진석 기자
"박 대통령, 결단내려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3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최진석 기자

"박 대통령, 특검 도입 수용하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3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의혹의 당사자들이 자진사퇴 후 (검찰) 수사를 받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힌 뒤 "새누리당과 법무부 장관, 청와대 민정수석이 일체 수사에 관여치 말도록 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했다.

또한 "정권 차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해외자원개발 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을 (박 대통령이) 수용하고, 반드시 실현 가능하고 행동으로 뒷받침될 부패청산·정치개혁의 법률적·제도적 대안을 내놓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번) 친박 게이트(성완종 파문)는, 새누리당이 아직도 부패와의 유착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한 사람의 죽음으로 드러낸 사건"이라며 "물 타기 혹은 근거 없는 의혹을 부풀리는 여권의 지금 행태는 진실규명 태도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면을 두고 정쟁을 유발하지 않길 바란다. 단언컨대 참여정부 청와대엔 더러운 돈을 받고 사면 다룬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참여정부 시절 이뤄진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 사면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해명을 요구해 왔다.

한편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 전 회장의 시신에서 여권 핵심 인사 8명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메모가 발견됐고, 생전 인터뷰와 비망록에서 구체적인 근거와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더팩트 ㅣ 오경희 기자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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