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페루에 ‘원격의료·제대혈’ 등 수출 기반 확보
입력: 2015.04.21 15:21 / 수정: 2015.04.21 19:14

페루에서의 경제 성과는? 박근혜 대통령이 18~21일 페루 국빈방문을 통해 보건의료, 인프라,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경제적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페루 등 남미 바이어들이 참석한 1대 1 비즈니스상담회를 통해 총 17건, 1억4100만 달러의 실질 성과가 기대된다. 박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 시각) 페루 리마 공군 제2비행단 비행장에 도착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페루에서의 경제 성과는? 박근혜 대통령이 18~21일 페루 국빈방문을 통해 보건의료, 인프라,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경제적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페루 등 남미 바이어들이 참석한 1대 1 비즈니스상담회를 통해 총 17건, 1억4100만 달러의 실질 성과가 기대된다. 박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 시각) 페루 리마 공군 제2비행단 비행장에 도착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고부가가치 중심 MOU 20건 체결 등 파트너 입지 강화

박근혜 대통령이 18~21일 페루 국빈방문을 통해 보건의료, 인프라,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경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0일(현지 시각)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페루 순방을 계기로 원격의료와 제대혈 등 보건의료 중남미 이식 및 수출기반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양국 보건부가 체결한 보건의료 협력약정을 바탕으로 가천길병원-페루 까요따나에레디아 병원 간 원격의료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에 대해 청와대는 “그동안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한 우리 원격의료 모형과 운영 경험 및 노하우를 전수하고, 우리의 강점 분야인 의료기기·통신장비의 진출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원격의료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총 1600억 달러로 중남미 시장은 112억 달러로 세계의 7% 수준이다. 원격의료 장비와 기기 시장은 2013년 4억 달러에서 오는 2018년 45억 달러로 10배 이상 증가가 예상되는 등 세계적으로 원격의료 시장의 성장전망은 매우 밝은 상황이다.

원격의료와 제대혈 보관사업 진출을 통한 수출 기반을 확보한 것도 성과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양국 보건부 간 보건의료 협력약정이 체결됐고, 이를 바탕으로 가천길병원과 페루 까요따나에레디아 병원 간 원격의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보건협력 약정에는 페루 제대혈 은행 설립 사항도 포함됐다. 페루 측이 제대혈 보관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해 우리 기업의 참여가 이루어질 경우 중남미 전체로의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페루 보건부 장관은 “현재 제대혈 은행 설립문제 등과 관련 한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루어진 협력과 한국 전문인력의 페루에서의 활동에 만족”을 표하며, “전문가 파견 등 향후 보건분야 관련 선진기술을 갖춘 한국과의 협력확대”를 희망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제대혈 문제는 과거 의원 시절 의회에서 법제화를 주도해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페루와 공유해 페루 국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이번 페루 순방의 경제성과는 고부가가치 중심의 양해각서 20건을 체결함으로써 협력관계를 고도화했다는 점이다. 창조경제 인프라 구축을 통한 파트너십 강화, 중남미에 K-컬쳐 붐 조성, 에너지 신산업 진출 등 분야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해 협력을 강화할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이번 MOU가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 활성화와 양국 상생협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형 과학기술 단지 모델과 창조경제를 중남미에 본격 확산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순방의 경제성과로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대 1 비즈니스상담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남미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페루 등 남미 바이어들이 참석해 총 17건, 1억4100만 달러의 실질 성과가 기대된다. 상담회에 참여한 우리 기업 48개사 중 47개사는 중소·중견기업이며, 업종별로는 산업 기자재(12개사)·소비재(9개사)·수입(9개사)·IT(8개사) 등으로 다양했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또뚜스(유통 2위), 소디막(유통 5위), IZA 모터스(자동차 A/S 1위) 등 페루 유력 바이어는 물론 인근 국가 에콰도르 최대 기업인 엘후리(Eljuri) 그룹 등이 참가했다.

상담장을 직접 방문한 박 대통령은 “정부(G)-정부(G)간 정상 만남을 지렛대로 양국 기업(B)-기업(B)간 실질적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 1:1 상담회를 정상외교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의지 표명하며 “혼자 힘으로 해외 우량 바이어를 만나기 어렵고, 인지도가 낮은 중견·중소기업이 수출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상외교가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루 교통부 장관은 “리마 전철 3, 4호선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희망했으며, 그 외 광역통신망 구축사업 등에도 한국기업들이 참여를 주문했다.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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