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름, 국회歌요] '사면초가' 이완구 '난 버림 받았어♬'
입력: 2015.04.18 11:02 / 수정: 2015.04.18 11:02

나 버림받은거야? 새누리당이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해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임영무 기자
나 버림받은거야? 새누리당이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해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임영무 기자

# 더 콰이엇 'be my luv'

'니 말 한마디에 난 혼란스러워 하루 종일 너에 대해 고민해. 친구들은 말하네 그냥 포기해'

이완구 국무총리가 2013년 재·보궐선거 출마 당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 원이 든 '비타500' 박스를 건네받은 의혹에 휩싸이며 '성완종 리스트' 늪에 빠졌다.

이 총리는 모든 의혹에 "받은 적 없습니다", "기억나지 않습니다"라는 말만 반복할 뿐 속 시원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야당은 기다렸다는 듯 이 총리에게 "거짓말쟁이"라고 손가락질하며 친정인 새누리당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새누리당 역시 이 총리에게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결국 새누리당에서도 이 총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함께 '총리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각에선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비리 여당이라는 오명을 뿌리치고자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는 것이란 시각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4일 "검찰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이완구 국무총리부터 수사해 그 결과를 국민에 발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견해를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16일 이 총리의 해임건의안에 대해 "매일 새로운 (의혹이) 불거져 나오니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친정을 살려야 하니 어쩔 수 없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새누리당 의원 대부분은 이완구 국무총리의 자진 사퇴 요구를 주장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친정을 살려야 하니 '어쩔 수 없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새누리당 의원 대부분은 이완구 국무총리의 자진 사퇴 요구를 주장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15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총리는) 사실 여부를 떠나, 정치적으로 국정의 막중한 책임이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자진 사퇴를 요청하며 "거취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당이 공식 의결을 해서 부패에 엄혹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도 MBC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공직의 최정점에 있는 분이 이런 상태에서는 공직이 움직일 수 없다"며 "100만 공무원의 최고수장으로서 본인이 진퇴에 대한 결심을 내려야 된다"고 요구했다. 같은 당의 김용태 의원 역시 "명백한 진실 규명을 위해 국무총리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도 이 총리 사태 수습을 위해 김무성 대표를 16일오후 남미 순방을 앞에 두고 급히 만났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공개하며 "당내에서 나오는 다양한 목소리를 전부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진실을 규명하는데 특검도 마다 않겠다, (이 총리 사퇴) 당내 다양한 의견에 대해서는 다녀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제 갈 곳 잃은 이 총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당의 '꼬리 자르기도' 담담하게 "서운한 생각 없다.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들이곤 있으나 홀로 모든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그의 본심은 서운한 마음이 가득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서태지 '필승'

'난 버림 받았어.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보기좋게 차인 것 같아. 빌어먹을.'

[더팩트| 김아름 기자 beautif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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