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이완구 총리에 3000만 원 줬다"
입력: 2015.04.14 08:40 / 수정: 2015.04.14 09:04
누구 말이 맞는 거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재·보궐 선거 당시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현금으로 3000만 원을 건넸다는 주장을 했다고 경향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더팩트 DB
'누구 말이 맞는 거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재·보궐 선거 당시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현금으로 3000만 원을 건넸다는 주장을 했다"고 경향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더팩트 DB

이완구 총리 "후원금 받은 것은 없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2013년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000만 원의 선거자금을 건넸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경향신문'은 생전 성 전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번 재·보궐선거(2013년 4월 24일 부여·청양) 때 선거사무소에 가서 이 양반(이완구)한테 3000만 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는)이완구 작품이다"라며 "사정을 해야 할 사람이, 당해야 할 사람이 거기가 사정하겠다고 소리 지르고 있는 사람이 이완구 같은 사람. 사실 사정대상 1호입니다"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또한 성 전 회장은 "보궐선거한다면 (이 총리는) 머리도 크신 분이고 아무한테나 처신할 수 없고 그렇잖아요. 나는 성심성의껏 했다"며 "다 이렇게 인간관계를 형성해서 무슨 조건이 있고 그런 게 아니고 회사 돈 빌려다가 이렇게 한 것"이라고 했다.

경향신문이 '이 총리가 당시 회계 처리를 했느냐'는 질문에 성 전 회장은 "뭘 처리해요. 꿀꺽 먹었지"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전날 있었던 대정부질문에서 "경남기업과 고인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은 없다"고 금품수수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러나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이 숨진 뒤 그의 측근에게 15차례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 전 회장 시신의 바지 주머니에서 김기춘(10만 달러)·허태열(7억)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해 유정복 인천시장(3억), 새누리당 홍문종(2억) 의원, 홍준표(1억) 경남도지사, 부산시장(2억)과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이완구 국무총리의 이름이 쓰여 있는 메모지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문무일 대전지검장을 팀장으로 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관한 수사를 하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직접 메모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하고 수사 대상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의혹이 제기된 8명에 대한 조사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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