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김기춘·허태열에 돈 건넸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전날 성 전 회장의 시신을 검시하는 과정에서 김기춘(왼쪽)·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포함해 5~6명의 이름과 특정 액수가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더팩트DB |
'금품 메모에 5~6명의 이름과 특정 액수 적혀'
해외 자원 외교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의 시신에서 정치권에 금품을 건넸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전날 성 전 회장의 시신을 검시하는 과정에서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포함해 5~6명의 이름과 특정 액수가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이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당시 허태열 전 의원에게 7억 원을, 2006년 9월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나러 독일에 갔을 때도 당시 박 대통령을 수행했던 김기춘 전 의원(전 비서실장)에게 미화 10만 달러를 건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기춘·허태열 전 비서실장은 "그런 일이 없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의 금품 메모가 발견되면서 정가 안팎에선 '성완종 리스트'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ㅣ 오경희 기자 ar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