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건배는 우유에요~!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농축수산단체장 오찬 간담회에서 우유 활성화하자며 '상하농원'에서 생산된 '상하농장'을 들고 건배사를 하고 있다. / 사진=청와대 제공 |
“농수산 수출 실크로드 개척 앞장서고 발상의 전환”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농축수산단체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농수산 수출 실크로드’ 개척에 앞장서고 더 과감한 인식과 발상의 전환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농축수산단체장과 대한상의, 농업계와 상생협력을 추진 중인 기업계 등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 앞서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지금은 우리 농수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고 어떻게 하면 미래성장산업으로 나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지난 중동 4개국 순방에서 거둔 성과를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중동 순방에서 여러 가지 성과들이 있었지만, UAE(아랍에미리트)와 할랄 식품 협력 MOU 체결은 농수산업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UAE는 세계 할랄 식품의 표준을 주도하는 할랄 시장의 허브이고, 할랄 식품시장의 정보공유, 전북 익산의 클러스터에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평소 어떻게 하면 농수산업이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이번 순방을 통해 중동에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할랄 식품시장을 공략하는 첫걸음을 내딛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농수산 실크로드 개척합시다! 박근혜 대통령이 농축수산 단체장 오찬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청와대 제공 |
박 대통령은 중동 순방 성과와 함께 한중 FTA 체결을 농축수산업계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FTA에 도전적인 자세로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고, 실질적인 피해지원을 넘어 우리 농수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상의할 예정”이라면서 “여러분도 ‘농수산 수출 실크로드’ 개척에 앞장서고 더 과감한 인식과 발상의 전환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성효용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는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오찬 약속을 지켜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성 대표는 “농업계가 힘을 합쳐 우리 농식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고, 기업과의 상생협력도 확대해서 농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단체장들 ▲우리 농수산업을 미래성장산업·수출산업으로 재도약시키고 ▲농축수산업계와 기업 간 상생협력을 보다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 중 일부가 직접 현장의 우수사례도 발표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중 FTA 대책 수립 등 농수산업 분야 현안 및 애로사항에 대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했다.
박 대통령은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고 하는데 우리가 시장개방으로 불안감과 우려도 갖고 있지만,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앞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180도 달라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농수산업은 미래성장산업이라는 확신이 있고, 세계 식품시장이 ICT 시장보다도 크다. 우리가 모두 힘을 모아 대응하면 반드시 세계를 선도하는 농수산업 강국이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서는 농축수산업계와 기업의 본격적인 상생협력, 우유 소비를 활성화하자는 의미를 담아 오찬 건배 음료로 매일유업과 고창군 농가가 공동출자(75:25)해 설립한 '상하농원'에서 생산한 '상하농장' 우유가 제공됐다.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