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으로 가시죠"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 시각) 중동 순방의 세 번째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에서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분야 14건의 MOU를 체결했다. 모하메드 왕세제가 박 대통령을 안내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
할랄 식품·농산물 중동 첫 진출…박 대통령 "전략적 동반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 시각) 중동 순방의 세 번째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에서 모하메드(H.H. Sheikh Mohammad bin Zayed Al Nahyan)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분야 14건의 MOU를 체결했다.
박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정상회담과 공식 오찬을 하고 에너지, 원전, 건설·플랜트, 보건·의료, 농업·할랄 식품, 정보보안,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글로벌 문제 관련 협력,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취임 이래 두 번 방문한 나라는 UAE 등 세 나라밖에 없다”면서 “이는 한국과 UAE가 명실공히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점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 높은 부가가치 분야 협력하자"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더욱 높은 차원의 고부가가치 분야에서도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하자,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
이어 “양국이 그간의 에너지·건설 협력 분야에서의 소중한 동반자로서뿐만 아니라, 더욱 높은 차원의 고부가가치 분야에서도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큰 자긍심을 느낀다”며 “양국관계는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양국 간 경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에 ▲에너지 ▲원전 ▲건설·플랜트 ▲보건·의료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협의했다.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의 임석하에 ▲주 UAE 한국문화원 설립 MOU ▲제3국 공동진출 MOU ▲제3국 원전사업 공동 진출 MOU ▲할랄 식품 MOU ▲농업협력 MOU ▲세관 상호지원협정 등 6건의 합의문을 체결했다.
'사인하기 바쁘다 바빠' 박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가 임석하에 경제분야 14건의 MOU를 체결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
또 ▲협조융자 MOU ▲두바이 검진센터 운영에 관한 협력 협약 ▲한-샤르자 보건의료 협력 약정 ▲유전개발 기술협력 MOU ▲측정표준협력 MOU ▲국제공동연구 협약 ▲신재생에너지 공동연구 및 인력 교류 MOU ▲코딩 교육설루션 수출 MOU 등에 대해서도 MOU를 체결하는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
이번 한-UAE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청와대는 “양국 간 협력 범위가 더욱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번에 개최된 UAE와의 정상회담은 박근혜 정부 들어 세 번째로, 우리 정부의 대 중동 외교 강화라는 큰 틀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고, 협력의 내용을 보다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