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웨이트 정상회담, 수백억 달러 수주 기대
입력: 2015.03.03 08:23 / 수정: 2015.03.03 08:23

한국과 쿠웨이트 경제정책 일맥상통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쿠웨이트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국왕이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 보건의료 등 9개 분야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사진=청와대 제공
한국과 쿠웨이트 경제정책 '일맥상통'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쿠웨이트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국왕이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 보건의료 등 9개 분야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사진=청와대 제공

세일즈 외교 박 대통령, 에너지·건설·보건의료 등 MOU 체결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 시각) 첫 방문국인 쿠웨이트에서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본격적인 세일즈외교에 나섰다.

박 대통령의 이번 쿠웨이트 방문은 국내 대통령으로서는 2007년 3월 이후 8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사바 쿠웨이트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쿠웨이트 비전 2035'와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모두 창의와 혁신을 통해 신성장 동력 창출 및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며 양국 간 상호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면서 "기존의 에너지·건설 분야 중심의 협력에 더해 ICT, 철도·교통, 보건의료,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형 협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의 제안에 사바 국왕은 “쿠웨이트 정부와 국민은 한국과의 특별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라며 “특히 쿠웨이트의 자랑스러운 기념물이 될 자베르 연육교와 무바라크항 건설에 한국기업이 참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방문이 정부·국회 차원의 협력은 물론 한국기업과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후 양국 정상은 에너지, 건설·플랜트, 보건의료·ICT·방산 분야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통해 각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총 9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9건의 MOU는 ▲보건의료 ▲교통 ▲석유 가스 공동연구 ▲스마트그리드 ▲건물·에너지효율 공동연구 ▲SK-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기업(PIC)간 포괄협력 ▲BOPP 필름(식품 포장용 및 테이프용 필름) 현지 합작공장 설립 ▲무역보험공사-쿠웨이트 석유공사 협력 등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양국 보건당국 간 ‘보건의료 협력 MOU’의 체결을 통해 환자 송출 및 의료진 연수, 병원 건설·운영 등 본격적인 보건의료 협력을 기대한다”고 하는 한편, “우리 측이 쿠웨이트 측에 제안한 ICT 공무원 및 전문가 교육 지원 사업 등 분야에서도 양국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 또한,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의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쿠웨이트는 연간 2500~3000여 명의 환자 해외 송출(약 5억 달러 규모)하고 있다.

북한 비핵화 등 함께 노력 박 대통령과 사바 국왕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통일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사진=청와대 제공
북한 비핵화 등 함께 노력 박 대통령과 사바 국왕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통일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사진=청와대 제공

사바 국왕은 “한국은 어떤 프로젝트를 맡더라도 훌륭하게 이를 완수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ICT 등을 포함, 쿠웨이트의 제반 프로젝트에 활발하게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협정이나 MOU는 체결뿐만 아니라,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양측의 책임자를 지정해 합의사항들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번 박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에 대해 청와대는 교통·인프라, 신도시개발 MOU 체결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은 모두 381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구축 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는 걸프 지역 유일의 북한 대사관 상주 국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 등 북한과 협력과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북핵 문제 해결과 분단 70년을 극복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했고, 사바 국왕은 “남북한과 외교관계를 다 가진 국가로서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두고 지지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전, 숙소에서 알-가님 국회의장과 자베르 총리를 각각 접견하고,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 인적교류 등을 통한 양국관계의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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