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고별회견 "우화등선 하고싶다"
입력: 2015.02.11 13:55 / 수정: 2015.02.11 13:55

25년 정치인생 마감 새정치민주연합 이부영 상임고문이 11일 고별회견을 갖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더팩트DB
"25년 정치인생 마감" 새정치민주연합 이부영 상임고문이 11일 고별회견을 갖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더팩트DB

이부영, 정계은퇴 선언

새정치민주연합 이부영 상임고문이 11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부영 상임고문은 페이스북을 통해 "11일 오전 10시 25년이란 짧지 않은 정치인생을 마감하는 고별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변변치 못한 저에게 음양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나비가 애벌레의 껍질을 벗고 날아오르는 것을 우화등선(羽化登仙)에 비유하던데 그런 깨달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이부영 상임고문 고별사 전문.

고별사(告別辭)

정치인 이부영이 그 멍에를 내려놓고 떠납니다.
좀 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으련만 능력과 식견이 모자라 여기서 그쳐야 하겠습니다.
그 동안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던 서울 강동구 갑 유권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의 정치인생에 여러모로 도움주시고 이끌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고마운 뜻을 전합니다. 특히 언론인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저의 어리석음과 부족함 때문에 피해를 입었거나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용서를 빕니다.
마지막으로 순탄치 못한 저의 인생살이 때문에 아내와 자식들을 힘들게 했던 것에 대해서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2.8 전당대회를 성공리에 끝내고 단결과 도약을 위해 새롭게 전진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게도 행운과 승리가 함께 해주기를 온 정성을 다해 빌겠습니다.
정치를 떠나더라도 이 나라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사회가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면서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5년 2월 11일
이 부 영

※ 약력
1942년 9월 26일 서울 생(73세),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1975년 자유언론운동으로 동아일보 해직,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대변인
1984년 민중민주운동협의회 공동대표
1985년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사무처장
1989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
1991년 민주당 부총재, 최고위원
1992년 제14대 국회위원(서울 강동 갑)
1995년 통합민주당 부총재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1999년 한나라당 원내총무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부총재
2002년 이부영 이우재 김부겸 김영춘 안영근 5인 한나라당 탈당
2004년 17대 총선 낙선, 열린우리당 의장 국가보안법 개폐 파동
2005년 수목장실천회 공동대표, 장묘법개정 수목장 대중화
2006년 동북아평화연대 대표, 연해주 고려인문화센터 착공
2010년 고려인문화센터 완공
2011년 민주‧평화‧복지포럼 창립, 5.16쿠데타 50주년 학술대회
2012년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19대 총선 낙선
2014년 일본평화헌법 9조 노벨평화상후보 추천


[더팩트 I 이정진 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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