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아프다니까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11일 '관악산 등반 의혹' 관련 보도 자료를 내고 "이 후보자가 10일 청문회에서 '평생 등생을 못해봤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관악산 등반 행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가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병역 의혹'과 관련해 과거 자신의 엑스레이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임영무 기자 |
이완구 측 "양복 윗도리만 벗었을 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관악산 등반' 논란과 관련해 11일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다.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부주상골' 질환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아 "평생 등산을 못해봤다"고 진술했으나, 지지자들과 등반 행사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일부 언론에서 2013년 6월 22일 '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완사모)' 회원들과 함께 관악산 등반행사를 가졌다고 하면서 이 후보자의 발언에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관악산 등반? 정장 차림이잖아요" 이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은 "당시 언론에 실린 사진을 보면 이 후보자가 정장 차림"이라며 등반 의혹을 반박했다./이완구 국무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제공 |
준비단은 "당시 완사모 회원들은 오전 10시에 서울대 공대 대형구조실험동 앞에서 집결해 산행을 시작했고, 오후 2시께 하산해 관악산 제1광장에 점심식사를 위해 집결해 있었다"며 "이 때 후보자가 지역구 행사를 마치고 올라와 제1광장에 모여 있던 완사모 회원들에게 인사를 한 것일 뿐 회원들과 함께 등산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준비단은 "당시 언론에 실린 사진속의 후보자의 옷차림과 신발을 보더라도 산행을 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지역행사에 참석 직후 관악산에 도착했고, 정장차림이었다. 더운 날씨 때문에 노타이에 양복 윗도리를 벗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청문회 이전 이 후보자는 자신의 병역 의혹에 대해 '부주상골'이란 발 질환에 따른 것으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1976년 5월 입영한 뒤 1년 만에 육군 일병으로 소집 해제됐다.
[더팩트 ㅣ 오경희 기자 ar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