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JP' 이완구 새 총리 후보자는 누구?
입력: 2015.01.23 12:06 / 수정: 2015.01.23 13:51

이완구 새 국무총리 후보자는 23일 대통령께 직언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문병희 기자
이완구 새 국무총리 후보자는 23일 "대통령께 직언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문병희 기자

[더팩트 ㅣ 오경희 기자] "대통령께 직언하는 총리가 되겠다."

이완구 새 국무총리 후보자(64·3선·충남 부여-청양)는 총리 직을 수락하며 이같이 다짐했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23일 춘추관에서 이 후보자 내정을 포함해 내각 및 청와대 개편안을 발표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총리의 전격적인 교체를 '문건유출 파문과 연말정산 '대란' 등에 따른 민심악화와 지지율 하락 등을 막고, 국정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고육책이자 반전카드'로 보고 있다.

그는 과연 박근혜 정부 내각을 잘 이끌 수 있을까.

◆ '친박'…15대 때 정계 입문

이 후보자는 15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고, 2009년 충남지사 시절 세종시 원안을 고수한 박근혜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면서 줄곧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돼왔다./임영무 기자
이 후보자는 15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고, 2009년 충남지사 시절 세종시 원안을 고수한 박근혜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면서 줄곧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돼왔다./임영무 기자

이완구 후보자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으로 꼽힌다.

이 후보자는 대전중·양정고를 거쳐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경제·치안·외교 등의 분야에서 몸담았다. 1995년 민자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자민련 텃밭이었던 충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신한국당 후보로 당선됐다. 1997년 대선 당시 김종필 전 총리의 자유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겨 원내총무와 대변인 등을 지냈고,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자민련을 탈당해 한나라당으로 둥지를 옮겼다. '철새 정치인' 논란이 일자 2004년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UCLA대 교환교수로 1년여를 보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충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후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세종시 수정안에 단식투쟁을 벌이면서 도지사직을 던졌다. 당시 세종시 원안을 고수했던 박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면서 줄곧 친박으로 분류돼왔다.

◆ '충청권의 맹주'…세월호 정국 돌파

이(오른쪽) 후보자는 지난해 5월 충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이후 박근혜 정부 2년 차 최대 고비였던 세월호 정국을 풀어내는 등 정치력을 발위해 주목을 받았다. /문병희 기자
이(오른쪽) 후보자는 지난해 5월 충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이후 박근혜 정부 2년 차 최대 고비였던 세월호 정국을 풀어내는 등 정치력을 발위해 주목을 받았다. /문병희 기자

이 후보자는 '포스트 JP(김종필)'로 불리며 새누리당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이기도 하다.

정계 복귀를 저울질하던 그는 19대 총선 출마를 생각했으나, 질병으로 뜻을 접어야 했다. 2012년 초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에 걸려 10개월여 동안 투병생활을 했고 그해 10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병마를 이겨낸 그는 2013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80%에 가까운 득표율로 재기에 성공했고, 지난해 5월 충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이 후보자는 9개월여 동안 원내대표로 있으면서 '협상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야당의 두 차례 협상 번복에도 세월호 참사 특별법 타결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내고 연말에는 12년 만에 법정시한 내 예산안을 처리하는 데 큰 몫을 했다.

그는 총리 내정 발표 후 "야당을 이기려 하는 정부, 야당을 이기려 하는 여당은 성공하지 못한다"며 "야당을 국정의 중요한 축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이 시대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도 유명하다. 2010년 이명박 정부 때 총리 하마평에 오르내리자 "총리 자리에 연연해 소신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ari@tf.co.kr

정치사회팀 tf.psteam@tf.co.kr

폴리피플들의 즐거운 정치뉴스 'P-TODAY'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