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더라빌에서 열린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과 방송인 김경란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더팩트｜청담동=황신섭 기자] 따뜻한 나눔 결혼식. 비공개. 화환 거절.

그러나 철통 보안에 취재 열기까지, 칼바람을 누그러뜨린 세기의 결혼식이었다. 레드카펫은 없었으나 그 어떤 결혼식보다 관심이 뜨거웠다.

젊은 정치인의 앞날을 축복하는 정치 거물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김상민(41·비례대표) 새누리당 의원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37) 씨가 6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 라빌에서 가족과 친지, 정치인, 연예인 등 수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비공개 결혼식을 열고 화촉을 밝혔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더라빌에서 열린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과 방송인 김경란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가장 먼저 결혼식장을 찾았다. 그는 이날 오후 5시 40분께 도착해 축의금을 건네고 이들의 미래를 축복했다.

그는 축의금을 내고 곧바로 결혼식장을 떠났다.

이어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이혜훈 전 최고위원, 원유철, 이자스민, 이노근 새누리당 국회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도착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젊은 정치인이 결혼 하니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고 말한 뒤 결혼식장을 빠져나갔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더라빌에서 열린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과 방송인 김경란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오후 6시께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가 속속 도착했다.

김무성 대표는 "김경란 씨와도 만난 적이 있다"며 "훌륭한 김상민 의원의 앞날을 축복한다"고 말했다.

야권 정치인의 행렬도 이어졌다.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도 결혼식장을 찾아 김상민 의원의 결혼을 축하했다.

또 김행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대변인과 추경호 국무조정실장도 일찌감치 결혼식장에 참석했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 씨가 6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들 부부는 하객 이름으로 아프리카 남수단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건립키로 했다./김상민 의원 페이스북

한편 김상민 의원과 김경란 씨는 지난해 7월 만나 같은 해 10월 결혼을 결심했다. 이들 부부는 하객 이름으로 아프리카 남수단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건립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날 결혼식장에 남수단 아이들을 돕는 캠페인 장소를 만들어 하객들에게 나눔 활동의 취지를 알렸다.

이들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2월께 김경란 씨가 김상민 의원과 함께 남수단을 방문해 스쿨키트를 전달한 뒤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신접 살림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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