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조응천·박관천, 검찰 출두 '말·말·말'
입력: 2014.12.10 11:56 / 수정: 2014.12.10 11:56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왼쪽 위)과 정윤회 씨(오른쪽), 박관천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왼쪽 아래)이 각각 검찰에 출두해 정윤회 문건 의혹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최진석 기자, 문병희 기자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왼쪽 위)과 정윤회 씨(오른쪽), 박관천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왼쪽 아래)이 각각 검찰에 출두해 '정윤회 문건 의혹'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최진석 기자, 문병희 기자

[더팩트|김아름 기자] '정윤회 문건 의혹'과 관련 검찰에 출두한 이들의 입에 관심이 쏠린다.

'비선 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정윤회(59) 씨가 고소인이자 피고소인 자격으로 10일 오전 9시 50분께 검찰에 출두했다. 그는 조사실로 향하기 전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 상황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정 씨의 검찰 출두하면서 앞서 조사 받은 박관천(48) 경정(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윤회 문건 의혹'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정 씨는 이날 조사실로 가기 전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또 그 불장난에 춤 춘 사람들이 누군지 밝혀지리라 생각한다"며 국정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다"고 짧게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연락 여부에는 "(연락)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문건 작성과 보고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조응천(52) 전 비서관 역시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돼 15시간에 걸친 조사를 끝낸 뒤 다음날 오전 1시께 귀가했다.

당시 조 비서관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알고 있는 진실에 대해 최선을 다해 충분히 설명했으며, 이는 그간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말한 '박관천 경정의 문건 내용이 6할 이상의 신빙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문건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식으로 단정을 하고 몰고가는 것 아닌가 하는 피해 의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조 비서관은 해당 문건은 동향 보고서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검찰이 정 씨와 대질을 요청한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윤회 동향' 문건을 직접 작성한 핵심 인물인 박관천 경정은 지난 4일 오후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박 경정은 조사를 끝낸 뒤 '박동열(61)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제보 당시 출처를 지라시(사설 정보지) 내용이라는 것을 얘기했느냐'는 질문에 "검찰이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답변하지 못한다"며 "검찰에서 다 사실대로 얘기한만큼 수사 상황을 좀 지켜보자"고 답했다. 문건의 신빙성 등에 대한 질문에도 "검찰 수사 중인 사항"이라며 입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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