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월호 범정부대책본부 19일 해체…실종자 가족들 집으로
입력: 2014.11.13 06:00 / 수정: 2014.11.13 08:02

세월호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오는 19일 해체된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왼쪽)이 세월호 참사 발생 209일 만인 11일 오전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 세월호 수색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같은 날 오후 진도 군청에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과 함께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진도=이새롬 기자
세월호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오는 19일 해체된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왼쪽)이 세월호 참사 발생 209일 만인 11일 오전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 세월호 수색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같은 날 오후 진도 군청에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과 함께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진도=이새롬 기자

[더팩트 ㅣ 오경희 기자] 세월호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이하 범대본)가 오는 19일 해체된다. 범대본 해체에 맞춰 진도군체육관에 머물던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도 떠나기로 했다.

진도군 세월호 수습지원과 관계자는 12일 <더팩트>에 "정부가 전날(11일) 세월호 수색 중단을 발표하고, 범대본 해체 결정에 따라 오는 19일 해체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1일 실종자 수색 작업 종료와 범대본을 해체키로 한 내용을 담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이 장관은 "사고수습을 위해 설치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현장을 정리하기 위해 당분간 축소 운영하다가 해체하겠다"면서 "앞으로 인양 등 선체처리에 관해서는 해역 여건, 선체상태 등에 대한 기술적 검토와 실종자 가족,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 및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적절한 시점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11일 오전 세월호 실종자 수색 중단를 발표한 가운데 같은 날 오후 진도군실내체육관에는 아직 떠나지 않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물건이 놓여 있다. /진도=이새롬 기자
정부가 11일 오전 세월호 실종자 수색 중단를 발표한 가운데 같은 날 오후 진도군실내체육관에는 아직 떠나지 않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물건이 놓여 있다. /진도=이새롬 기자

정부는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다음날인 17일 전남 진도 해상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사고 수습과 사후대책을 총괄할 범정부적 차원의 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참사 초기 대책본부를 목포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설치했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아 부처간 역할 분담과 조정을 진두지휘했다. 대책본부의 부본부장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맡았다.

하지만 정 총리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같은 달 27일 사퇴를 표명하면서 이주영 장관이 본부장을 맡았다. 이 장관은 진도 사고현장을 한 번도 떠나지 않고 현지에서 사고 수습에 힘쓰면서 유족과 박근혜정부의 신임을 얻었다.

'실종자 가족들의 거취'에 대해 진도군 관계자는 "수색 작업을 중단하고, 범대본이 19일 해체하는 만큼 그날에 맞춰 집으로 돌아갈(올라갈) 예정이고, 그렇게 (가족들에게)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망자는 295명이며, 실종자는 9명(학생 4, 일반인 3, 교사 2명)으로 가족 20여명이 진도에 머물고 있다.

앞서 실종자 가족들은 같은 진도의 전남대 자연학습장으로 옮긴다는 결정을 내렸지만, 수색 작업이 중단되면서 이는 전면 백지화됐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진도군은 진도군체육관 내 실종자 생환 기원 및 추모글과 상징물 등을 군청 기록보관소에 보관할 예정이다./진도=오경희 기자
진도군은 진도군체육관 내 실종자 생환 기원 및 추모글과 상징물 등을 군청 기록보관소에 보관할 예정이다./진도=오경희 기자

진도군은 진도군체육관 내 실종자 생환 기원 및 추모글과 상징물 등은 군청 기록보관소에 보관할 예정이다. 관련 업무처리는 세월호 수습지원과가 맡는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경기 안산시와 전남 진도군은 협약을 맺고, 한시 기구로 세월호 수습지원과를 설치해 2016년까지 존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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