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은 6일 보도 자료를 내고 "2009년부터 6년 동안 110억 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었지만 청소년대표 한명 발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체육영재육성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고 주장했다./박홍근 블로그 |
[더팩트 ㅣ 오경희 기자] '제2의 박태환·손연재'를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체육영재육성사업이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구을)은 6일 보도 자료를 내고 "2009년부터 6년 동안 110억 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었지만 청소년대표 한명 발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체육영재육성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문체부는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초등학생을 조기에 과학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훈련 및 교육으로 '글로벌 체육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국 17개 대학교를 체육영재센터로 지정하고 체육영재육성사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체육영재육성사업의 주요 성과지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박 의원의 평가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이 박 의원실에 제출한 '체육영재 상급학교 진학현황' 자료를 보면 2010년에는 6학년 전체 65명 중 12.3%인 8명만 체육중학교에 진학했고, ▲ 2011년 81명 중 14명(13.6%) ▲2012년 132명 중 30명(23%) ▲2013년 131명 중 24명(8%)만 체육중학교나 일반중 특기생으로 진학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이 박 의원실에 제출한 '체육영재 상급학교 진학현황' 자료를 보면 4년 동안 중학교 진학생 409명 가운데 19%인 76명 만 체육 관련 상급 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박홍근 의원실 |
이는 4년 동안 중학교 진학생 409명 가운데 19%인 76명 만 체육 관련 상급 학교에 진학한 것이다. 영재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4~6학년의 선수등록율도 성과측정이 가능한 2010~2013년 4년 동안 평균 17%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지표는 참여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3년 고객만족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94명 가운데 40%가 넘는 38명의 학부모들이 '불만족'의 뜻을 밝혔다.
학부모들은 조사에서 "체계적이지 못하고 시간 때우기식으로 투명하지 않다. 아이들이 제대로 교육받는지 모르겠다" "전문 실기 선생님의 전문성이 부족하다""인재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없다. 누구를 위한 체육영재인지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밝히며 체육영재센터 운영 개선을 촉구했다.
박홍근 의원은 "스포츠활동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생부터 영재까지 섞어놓으니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라며 "체육영재육성사업의 목표와 방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사회팀 tf.pstea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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