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 자격으로 방한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와 접견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ㅣ 오경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와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모리 전 총리로부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 차 방한한 모리 전 총리는 이날 겉면에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 각하, 내각 총리대신 관저'라고 쓰여 있는 아베 총리의 친서와 선물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모리 전 총리에게 "지난해 제 취임식 때 뵙고 오늘 또 뵙는다"며 "지난 2006년 방일 당시가 생각난다. (모리)위원장님께서는 과거 총리를 지내시고, 한일의원연맹 회장 등도 맡아 한·일 관계의 발전과 교류를 위해 애쓰셨으며 정계 은퇴 후에도 많은 일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 전 총리는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 것을 늘 TV로 확인하고 있었다"며 "처음 뵌 이후 시간이 많이 흘렀다. 저를 포함해 도쿄에 있는 은퇴한 정치인들 가운데 아버님이신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만난 사람은 서너 분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지난 1970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만나 말씀하신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며 "도쿄에서 TV를 통해 박 대통령님을 뵙고 항상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면서 "지난번 세월호 사건에 진심으로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모리 전 총리가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아베 신조 총리의 친서에는 정상회담 개최 등 한일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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