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도로함몰, 여기도 지하철 9호선 공사탓?
입력: 2014.09.02 14:19 / 수정: 2014.09.02 14:33

지난 6월과 7월 국회 의사당 앞 도로 두 군데에서 도로함몰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조사에 착수했고 도로 밑 하수박스에 균열이 생겨 도로함몰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지역은 임시 조치됐고 오는 10월 전면적인 하수시설 교체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지희 기자·서울시 제공
지난 6월과 7월 국회 의사당 앞 도로 두 군데에서 도로함몰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조사에 착수했고 "도로 밑 하수박스에 균열이 생겨 도로함몰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지역은 임시 조치됐고 오는 10월 전면적인 하수시설 교체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지희 기자·서울시 제공

[더팩트 ㅣ 김지희 기자]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서 발생한 지반(도로)함몰과 관련, 국회 주변에서는 지하철 9호선과의 연관성을 지적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어 재차 정밀한 원인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영등포구는 지난 6월 19일과 7월 17일 각각 발견된 국회앞 도로상의 두 군데 부분적 도로함몰은 차도밑 하수박스의 균열에 따른 토사유실때문으로 결론짓고 오는 10월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도로함몰은 하수도 노후화 과정에서 일어난 단순한 사고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그러나 여의도 지역이 서울 송파구 석촌동 지하철 9호선 공사구간 인근 도로침하 지역처럼 모래 자갈등으로 구성된 연약지반이라는 점에서 서울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인근 지역민들 불안은 완전히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2일 서울시 관계자는 <더팩트>와 전화 통화에서 "지난 6,7월 발생한 국회앞 도로함몰 현상은 하수박스에 틈이 생기면서 물길이 형성됐고, 토사가 유실되면서 발생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기존 지하철 9호선 공사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보수공사를 담당한 영등포구 관계자 역시 "지하철 9호선과 국회앞 도로함몰 발생은 연관이 없다"며 "이번달 중 보강공사 실시설계를 진행해 10월 초부터 사고 지점의 하수박스 교체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 공사는 사고 지점 인근 100m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기간은 50일~60일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시등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주변 관계자들은 이 도로함몰이 지하철 9호선 구간 근처에서 일어났다는 점과, 여의도와 석촌동의 지반구성의 유사성때문에 지속적인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국회의사당 건너편 상가 관계자들은 "최근 제2롯데건설 주변의 싱크홀 원인에 대해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공사과실로 잠정결론지은 바 있다"며 "때문에 국회앞 도로함몰 사건도 예전 지하철 9호선 공사와 인과관계가 있는 지를 더욱 명확하게 규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들 한다.

크고 작은 도로함몰등 싱크홀이 지하철 공사장 주변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도 상가 관계자들을 불안에 떨게 만든다.

문제가 되는 싱크홀중 하나는 운전자의 신고로 발견됐는데 해당 지점 아스팔트를 걷어보니 그 아래 가로 3m, 세로 3m, 높이 4m짜리 구덩이가 드러났다. 또 다른 구덩이는 첫 번째 싱크홀이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2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고, 가로 1m, 세로 1m, 깊이 1.5m의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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