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7·30 재보선 당선자들 한 달 만에 '신고식'
입력: 2014.09.01 16:34 / 수정: 2014.09.01 16:34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에서 7.30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여야 의원 15명이 선서를 하고 있다./국회=문병희 기자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에서 7.30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여야 의원 15명이 선서를 하고 있다./국회=문병희 기자

[더팩트 ㅣ 국회=김지희 기자] 9월 정기국회가 1일 10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7월 임시국회와 8월 임시국회를 세월호 특별법 여야 대치 때문에 빈손으로 끝난 탓에 7·30 재보궐 선거 당선 의원 15명은 이날 한 달 만에 '신고식'을 치렀다.

정기국회 개회식에는 여야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218명이 참석해 72%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개회식 모두발언에서 "지난 세 번의 임시국회에서 국회는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며 "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에게 참으로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그는 "이제는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갈등을 끝내야 할 때"라며 "유족들께서도 100% 만족을 줄 수 없는 정치의 한계를 조금만 더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주신다면 이 진통은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의 모두발언 이후 7·30 재보궐선거 당선자의 선서가 이어졌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9대 후반기 정기국회에서 7·30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선서문을 살펴보고 있다./국회=문병희 기자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9대 후반기 정기국회에서 7·30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선서문을 살펴보고 있다./국회=문병희 기자

야당의 텃밭인 전라남도 순창·곡성에서 새누리당의 깃발을 꽂은 이정현 의원은 "이제 국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국회의원으로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된 나경원 의원은 방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슴에 있는 십자가를 언급하며 "예수님께서 양을 어깨에 매고 있는 십자가인데 그 뜻은 양 냄새가 나는 목자가 되라는 뜻"이라며 "지난 33개월 국회를 떠나 국민의 눈으로 국회를 바라봤떤 경험을 잊지 않고 덧셈의 정치를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수원 팔달의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은 "19대 국회가 평균 내지 보통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유는 이전 국회보다는 못하지만 20대 국회보다 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국회가 국민에 걱정을 끼쳐드리는 이유 중 하나가 국회 식물화법으로 작용하고 있는 국회 선진화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9대 후반기 정기국회에서 7·30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왼쪽)이 같은 당 백군기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국회=문병희 기자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9대 후반기 정기국회에서 7·30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왼쪽)이 같은 당 백군기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국회=문병희 기자

여야의 기 싸움은 광주 광산을에서 당선된 새정치연합 권은희 의원의 선서에서 불거졌다. 권 의원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여당 의원들은 술렁였다. 여당 의원들은 큰 소리로 권 의원에게 야유를 보냈고 야당 의원들은 박수로 권 의원을 격려했다.

수원 영통에서 당선된 새정치연합 박광온 의원은 "지금 우리 사회와 국민들은 많이 아파하고 있다. 많이 버는 사람과 적게 버는 사람의 정서적 거리감은 갈수록 커지는 반면 공동체적 일치감은 약해지고 있다"며 "갈등을 치유하는 정치의 본 모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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