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격전지 ④ 김포] '치킨 CEO' 홍철호 vs '지사 출신' 김두관
입력: 2014.07.25 06:55 / 수정: 2014.07.24 21:08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승자는 누가 될까. 재·보선을 실시하는 지역은 모두 15곳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미니 총선'으로 치러진다. 이번 재보선은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의 연장전이자 박근혜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까지 더해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더팩트>는 재보선 격전지 판세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7·30 김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정치 신인 새누리당 홍철호(왼쪽) 후보와 경남 도지사 출신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가 맞대결 구도를 이루고 있다./ 홍철호·김두관 블로그
7·30 김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정치 신인' 새누리당 홍철호(왼쪽) 후보와 경남 도지사 출신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가 맞대결 구도를 이루고 있다./ 홍철호·김두관 블로그



[더팩트 ㅣ 김지희 기자] '성공한 지역 기업가'와 차기 대선주자급 '큰 인물' 김두관.

7·30 경기 김포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정치 신인 새누리당 홍철호(56) 후보와 경남도지사 출신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55) 후보의 맞대결 구도다. 홍 후보는 '지역 일꾼론'을, 김 후보는 '큰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기호순)

지난 17~19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유정복 의원이 김포에서 당선된 만큼 이 지역은 여당의 표밭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김포 한강신도시로 진보 성향이 강한 20~40대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로는 홍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서지만, 김 후보는 젊은 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맞춤형 유세를 펼치며 '역전'을 꾀하고 있다.

◆ 洪 '토박이 일꾼론' vs 金 '큰 인물론'

7·30 김포 보궐선거에 출마한 홍(왼쪽) 후보는 토박이 지역 일꾼을 강조하고 있고, 김 후보는 지사 출신의 노련함을 내세우고 있다./ 홍철호·김두관 블로그
7·30 김포 보궐선거에 출마한 홍(왼쪽) 후보는 '토박이 지역 일꾼'을 강조하고 있고, 김 후보는 '지사 출신의 노련함'을 내세우고 있다./ 홍철호·김두관 블로그

홍 후보는 정치인이라는 타이틀보다 '굽는 치킨'의 신화를 쓴 '굽네치킨'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더 유명하다. 2005년 3월 굽네치킨 1호점인 김포북변점을 시작으로, 2011년 850호점까지 개점하는 성장을 이뤘다.

정치 신인인 그는 '지역 일꾼론'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25년간 김포상공회의소 부회장, 김포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지역 곳곳을 누볐다.

홍 후보는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교통·보육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교통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김포 도시철도를 조기에 개통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예산을 확보해 과밀 학급 문제를 해결하고 국공립어린이집을 증설하는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김 후보의 정치 이력은 화려하다. 그는 1988년 경남 남해 고현면 이어리 이장을 시작으로 남해 군수, 행정자치부장관, 경남 도지사, 18대 대선 경선 후보까지 지냈다.

그는 쌀시장 개방으로 위기를 맞게 된 김포 농가와 광역버스 입석 금지로 인한 교통 불편 등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며 민심 얻기에 나서고 있다.

◆ 洪 지지율 앞서…젊은 층 유입이 변수

최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보다 앞서고 있다. 그러나 야권 지지도가 높은 젊은 층이 김포 한강신도시로 유입되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경인일보·KBS 여론조사
최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보다 앞서고 있다. 그러나 야권 지지도가 높은 젊은 층이 김포 한강신도시로 유입되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경인일보·KBS 여론조사

현재까지 공표된 여론조사를 종합해볼 때 홍 후보는 김 후보보다 앞서고 있다.

'경인일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가 김포지역 만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43.4%의 지지율로, 37.2%를 얻은 김 후보를 6.2%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는 유선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을 통한 1 대 1 전화면접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최대 ±4.4%포인트, 응답률은 17.37%다. 자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BS와 여론조사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조사한 결과 역시 홍 후보 49.8%, 김 후보 27.7%로 홍 후보가 김 후보를 압도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을 통한 1 대 1 전화면접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최대 ±3.7%포인트,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김포 한강신도시에 20~40대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야권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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