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서울대학교에서 한중 관계의 미래비전에 대해 강연한다. 지난 3월 23일(현지 시각)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전 헤이그의 한 호텔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는 박 대통령과 시 주석. / 청와대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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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지희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서울대학교를 찾아 한국 국민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한중 관계의 미래비전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연장소로 공대 건물이 사용된 데에는 시 주석이 화학을 전공해 공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져 선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연에는 박준영 전 전남지사도 참석한다. 중국 국가주석 강연 자리에 전직 한국 자치단체장이 초청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시 주석은 박 전 지사를 일컬어 "오랜 친구"라고 표현할 정도로 둘 사이의 친분이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두 사람은 '10년 지기 우정'으로, 처음 만난 것은 시 주석이 저장성(浙江省) 당서기 시절인 지난 2005년 전남도와 저장성 사이의 우호 교류였다. 당시 저장성은 전남도의 중국 1호 자매도시였다. 이후 두 사람은 3차례 더 만나 우정을 이어갔다.
서울대 강연 전 시 주석은 오전 국회를 방문해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난다. 면담에는 정갑윤·이석현 국회 부의장, 그리고 여야 원내대표와 외통위원장 등 10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국회 방문과 서울대 강연을 마친 뒤 시 주석은 정홍원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한중 기업인이 주관하는 경제통상협력포럼에 박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다. 시 주석은 모든 한국 일정을 마치고 4일 저녁 중국으로 돌아간다.
한편, 3일 시 주석과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반대' 등 직접적이고 진전된 대북 메시지를 담을 것을 요청하며 중국과 물밑 조율 중이나 중국 측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문구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추진 중인 '6자회담에서의 북핵협상'의 중요성도 성명에 담길 것으로 전망되고, '고노 담화' 훼손 등 일본 아베 신조 정부의 도발에 대한 공동대처와 강력한 경고를 담은 메시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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