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징역 20년 구형' 통합진보당 "검찰, 권력 앞에 무릎 꿇었다"
입력: 2014.02.03 14:56 / 수정: 2014.02.03 14:56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3일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같은 당 이석기 의원이 검찰로부터 징역 20년, 자격정지 10년을 구형받은 것과 관련, 검찰은 권력 앞에 무릎을 꿇고 굴종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29일 국회 의원회관 이 의원의 방 앞에서 검찰의 압수수색 관련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는 홍 대변인. /임영무 기자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3일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같은 당 이석기 의원이 검찰로부터 징역 20년, 자격정지 10년을 구형받은 것과 관련, "검찰은 권력 앞에 무릎을 꿇고 굴종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29일 국회 의원회관 이 의원의 방 앞에서 검찰의 압수수색 관련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는 홍 대변인. /임영무 기자

[고수정 기자] 통합진보당은 3일 검찰이 내란 음모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의원에게 징역 20년, 자격정지 10년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 "검찰은 권력 앞에 무릎을 꿇고 굴종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통진당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에 따라 판단하는 검찰이 공정성과 중립성을 모두 내던진 결정이다. 최소한의 상식과 이성을 촉구했던 시민들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았다"며 "박근혜 독재정권의 시녀로 전락한 검찰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이 불법 대선 개입으로 해체 위기에 몰린 국가정보원이 거꾸로 죄를 뒤집어씌우고자 조작한 것을 모르는 국민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집권의 눈엣가시 같은 통진당을 뿌리뽑고자 하는 박근혜 정권의 노골적인 의도임을 모르는 국민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은 수년간에 걸쳐 원내 제3당의 정상적인 정치활동을 사찰하고 정치공작을 일삼은 국정원"이라며 "통진당은 박근혜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비롯해 구속된 당원들 모두 무죄다. 재판부 만큼은 정권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오직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할 것을 믿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수원지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석기 피고인은 북한 주체사상과 대남 혁명론에 따라 사회주의혁명을 위해 국회에 진출, 신분을 악용해 'RO' 조직원들에게 폭동 등 군사 준비를 지시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이 의원에게 징역 20년, 자격정지 10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이상호·홍순석·조양원·김홍열·김근래 피고인에게는 징역 15년에 자격정지 10년, 한동근 피고인에게는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10년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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