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곤, 대검에 '셀프 감찰' 요청… 왜?
  • 김수경 기자
  • 입력: 2013.10.22 10:15 / 수정: 2013.10.22 10:15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22일 대검찰청에 자신에 대한 감찰을 요청했다. 사진은 전날 열린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 지검장이 답변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 서울신문 제공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22일 대검찰청에 자신에 대한 감찰을 요청했다. 사진은 전날 열린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 지검장이 답변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 서울신문 제공

[김수경 기자] 조영곤(54) 서울중앙지검장이 22일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 수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대검찰청에 자신에 대한 감찰을 요청했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가 자신에 대한 '셀프 감찰'을 상급 검찰청에 요청한 사례는 검찰 역사상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조 지검장은 전날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정원 수사를 둘러싼 외합 의혹이 제기되고, 특별수사팀을 이끌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과의 갈등과 윤 지검장에 대한 직무 배제 명령 등이 논란이 되자 자신에 대한 감찰을 요청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이와 함께 대검찰청의 감찰 처분에 무조건 따르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가 지난 17일 배제된 윤 지청장은 21일 법사위 국감장에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와 집행, 압수 수색의 필요성을 조 지검장에게 보고했으나 조 지검장은 보고를 듣고 "야당 도와줄 일 있느냐. 내가 사표 낸 다음에 해라"라며 반대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조 지검장은 "야당 관련 발언은 한 적이 없고 체포에 대한 정식 보고도 없었다"며 "대검과 법무부에 보고 없이 강제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의견에 대해 반대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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