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두환 며느리' 박상아 3년째 세금 체납…5억대 아파트 2채 압류
입력: 2013.09.12 10:56 / 수정: 2013.09.13 09:31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 박상아 씨 소유의 아파트 두 채가 세금 체납으로 3년여째 국세청에 압류된 상태다. 사진은 박 씨 소유의 서울 성동구 응봉동 아파트. / 김수경 기자, 더팩트DB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 박상아 씨 소유의 아파트 두 채가 세금 체납으로 3년여째 국세청에 압류된 상태다. 사진은 박 씨 소유의 서울 성동구 응봉동 아파트. / 김수경 기자, 더팩트DB


[오경희·김수경 기자] 추징금 자진 납부 뜻을 밝힌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지방세 체납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인 탤런트 출신 박상아(40)씨가 3년째 세금을 체납해 아파트 두 채가 압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이 전 전대통령 일가의 세금 납부 여부를 취재하기 위해 12일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세금 체납으로 박상아 씨 소유 아파트 두 채가 국세청에 압류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이 압류한 아파트는 서울 성동구 응봉동 H아파트 (143㎡·44평)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H아파트 (120㎡·36평)다. 응봉동 아파트엔 박씨의 어머니 윤모 씨와 여동생이 살고 있다. 응봉동 아파트는 지난 2006년 압류됐다 2007년 해제됐고, 다시 2011년 2월15일 압류된 후 현재까지 압류가 풀리지 않았다. 2011년 3월30일 압류된 죽전동 아파트 역시 여전히 압류 상태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박상아 씨 소유의 서울 성동구 응봉동 아파트는 국세청에 압류돼 있다. / 등기부등본 캡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박상아 씨 소유의 서울 성동구 응봉동 아파트는 국세청에 압류돼 있다. / 등기부등본 캡처


이와 관련해서 등기 권리자인 용산세무서 재산세과 측은 세금 체납 사실을 문의한 결과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재산세과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재산세과에서 부동산을 압류하는 경우는 상속세나 증여세,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가운데 하나를 체납했을 때"라고 설명했다.

두 아파트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압류 당시 가격은 6억여원이다. 응봉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11일 <더팩트>과 만나 "현재 거래가는 5억5000만원 정도이고, 2010년 말~2011년에는 6~7억원 정도에 거래됐다"며 "2008년에 최고가를 찍었고, 그 이후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세금 고지 후 한 달 내에 납세자가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부동산을 압류한다. 납부 기한이 지난 시점으로부터 한 달은 체납액의 3% 가산금을 징수하고, 이후 세액이 100만원 이상일때는 매 1개월이 지날 때마다 체납액의 1.2%의 중가산금을 징수한다. 이에 따라 아파트 가격과 가산금 등을 고려하면 체납 규모는 억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아 씨 소유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의 아파트도 세금 체납으로 압류된 상태다. / 등기부등본 캡처
박상아 씨 소유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의 아파트도 세금 체납으로 압류된 상태다. / 등기부등본 캡처


하지만 국세청은 아파트를 처분하지 않고 있다. 용산세무서 재산세과 관계자는 "대개 부동산을 압류하면 바로 공매(강제 경매) 절차를 밟지만 실익이 없을 경우 처분을 하지 않고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의 두 아파트는 2009년 남편 재용씨의 부동산개발회사 비엘에셋의 은행 대출 담보로 잡히면서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 비엘에셋의 채무액은 9억1000만원이다.

박 씨의 세금 체납과 관련, 어머니 윤씨에게 설명을 듣기 위해 <더팩트> 취재진은 응봉동 아파트를 찾았으나 아무런 답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박 씨는 '전두환 추징금' 논란이 뜨거웠던 지난 6월 억대 회원권의 고급 호텔 수영장을 찾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박 씨의 호텔 수영장 목격담은 2011년 5월에도 있었다. 눈에 띄는 점은 두 시점 모두 세금 체납 기간이다. 박 씨는 전 전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와 2003년 미국에서 결혼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는 지난 10일 미납 추징금 1672억 원을 모두 내겠다고 밝혔지만 체납한 지방세 4556만 6310원에 대해서는 아직 납부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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