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정계은퇴 선언 "진보정당 사망선고 받아"
  • 오경희 기자
  • 입력: 2013.09.11 09:50 / 수정: 2013.09.11 09:52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10일 정계은퇴의 뜻을 밝혔다. /더팩트DB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10일 정계은퇴의 뜻을 밝혔다. /더팩트DB

[오경희 기자]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10일 정계은퇴를 선언하며 앞으로 무상교육·무상의료 시민운동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사단법인 권영길과 나아지는 살림살이' 출범식을 열고 "이제 나는 정당정치를 마감했다. 이제는 그 길에 들어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권 전 대표는 "노동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을 갈망하고, 새 진보정당 창당에는 노력하겠다"며 "그런 정당이 들어서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진보정당은 사실상의 사망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8년간 국회의원을 하면서 내가 서야할 곳은 허허벌판이라 생각했다. 저는 이제 광야로 돌아가 열심히 하겠다"며 시민단체 활동에 나서는 각오를 다졌다.

권 전 대표는 15~17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지낸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1999년 민주노동당 창당준비위원회 상임대표를 맡아 민노당 창당을 주도했다. 2000년 1월 민노당 초대 당대표가 됐고 같은해 16대 총선에서 경남 창원을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02년에는 민노당 후보로 2번째로 대선에 도전했지만 3위에 그쳐 낙선했다.

그러나 2004년 17대 총선에서 창원을 지역구에 재도전했고 결국 당선됐다. 2007년에는 민노당 내 경선에서 심상정 후보를 제치고 17대 대선에 나설 당 후보로 선출, 대선에 3번째로 도전했지만 5위에 그쳐 다시 낙선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2010년에는 민노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권 전 대표는 2011년 민노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간 통합을 반대해 동참하지 않았다. 이후 지난해 12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지만 새누리당 홍준표 현 지사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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