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두환 딸' 전효선 서경대 교수 강의 폐지…휴직원 제출
입력: 2013.08.22 11:45 / 수정: 2018.05.30 12:17

전두환 전 대통령의 딸 전효선 씨는 서경대 조교수로 재직하다 최근 휴직원을 제출했다. 사진은 서경대 내 전효선 씨 교수실 입구./오경희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딸 전효선 씨는 서경대 조교수로 재직하다 최근 휴직원을 제출했다. 사진은 서경대 내 전효선 씨 교수실 입구./오경희 기자

[더팩트ㅣ서경대=오경희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의 딸 전효선(51) 서경대학교 조교수가 2학기 강의를 돌연 폐지하고, 대외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효선 씨는 현재 학교에 휴직원을 제출했다.

서경대 관계자는 20일 <더팩트> 취재진과 만나 "개인적인 이유로 전효선 조교수가 2학기 수업을 하지 않겠다고 학교 측에 알려와 2학기 강의가 없다"고 밝혔다. 다음 날 학교 측에 전효선 조교수의 거취를 문의한 결과 "해당 교수는 현재 휴직원을 제출한 상태"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전효선 씨는 지난 2006년 3월부터 서경대에서 강의를 해왔다. 교양과정부 전임강사로 일하다 최근 조교수로 승진됐다. 강의 과목은 '커뮤니케이션영어'와 '토익 1·2'다.

학생들은 전효선 씨가 오랫동안 강의를 해왔기에 강의 폐지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이날 만난 일부 학생들은 최근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문제가 불거지자 강의가 폐지 된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학생 김모(23) 씨는 "왜 하필 이 시점에 강의를 하지 않는지 궁금하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강의를 하러 학교에 오는 게 부담스러워서 그런 게 아니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전효선 교수 수업 갑자기 없어진 것이냐" "잘렸냐" 등의 학생들의 글이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효선 씨의 교수실에서 만난 조교는 "2학기 수업이 없는 것은 맞다"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선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효선 씨의 교수실 문은 다른 교수실과 달리 잠금장치가 달려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은 현재까지 압류된 전 씨 일가의 재산을 1차 환수 목표로 잡고 환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압류된 재산은 약 600억원 규모로, 검찰은 이들 재산에 전 씨의 은닉자금이 섞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전효선 씨가 살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빌라 역시 지난달 16일 검찰의 압수 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 빌라는 2010년 12월 외사촌 이원근(33) 씨로부터 3년 전 가격 그대로 7억4000만원을 주고 구입한 것이다. 이씨는 전씨 일가의 '비자금 관리인'로 알려진 이창석 씨의 아들이다. 특히 이창석 씨가 지난 19일 검찰에 구속됨에 따라 전 전 대통령 자녀들에 대한 줄소환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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