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미연 기자] 제18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19일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박 후보와 문 후보가 각각 50.1%, 48.9%를 득표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두 후보 간 득표율은 1.2%포인트 차이다.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개표가 완료되기까지 승자를 확신하긴 힘들 전망이다. 출구조사는 전체 유권자 중 투표를 한 일부(8만6000명)만을 대상으로 해 오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출구조사는 95% 신뢰도에 표본오차는 ±0.8%포인트다.
실제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예상을 빗나간 경우도 허다하다. 1996년 치러진 15대 총선부터 올해 19대 총선까지 잇달아 정확도가 떨어진 예측 결과를 내놓았던 것이다. 특히 올해 치러진 4·11 총선에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131~147석, 통합진보당 12~18석, 자유선진당 3~6석을 전망했으나 개표 결과 새누리당이 152석을 얻어 과반의석을 차지했다.
지난 17대 대선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시 방송사 출구조사는 신뢰도 95%에 오차범위가 ±1.0%포인트였다. SBS는 이명박 후보의 득표율을 51.3%, KBS·MBC는 50.3%로 조사됐으나, 실제로는 48.7%였다. 최대 2.6%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문 후보 측은 "지금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발표된 출구조사는 오후 5시가지 조사한 결과다. 재외국민 투표와 부재자 투표도 반영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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