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선] 알몸 말춤에 섹시 화보까지… 투표율 이색 공약 "나 떨고 있니~"
  • 오경희 기자
  • 입력: 2012.12.19 17:48 / 수정: 2012.12.19 17:48

[오경희 기자] 18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불안(?)'에 떨고 있는 이들이 있다. 투표 전후 연예인, 교수 등 각계각층 유명 인사들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때문에 이들의 공약 실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약 실천 기준은 투표율 '70%'이상이다.

◆ '70%' 넘으면… "결혼식 축가 70쌍 공짜!"

개그맨 박성광은 투표율이 70%를 넘기면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 팀과 함께 70쌍에게 무료로 결혼식 축가를 부르겠다고 공약했다. 박성광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유명 인사분들이 투표율이 70%넘는 것에 대한 공약을 거시는데, 저희 '용녀(용감한 녀석들)'는 결혼식 축가 70쌍 공짜! 투표합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개그우먼 김지민은 개그콘서트 '거지의 품격' 코너에 수영복을 입고 출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민은 지난 17일 미투데이에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거지의 품격' 녹화내용을 해변으로 짤 거예요~ 당연히 의상은 해변이니까^^ 투표합시다!"라고 '공약'을 내걸어 화제를 모았다.

개그맨 김원효와 김대희는 19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투표율이 71%가 넘으면 개그콘서트 '어르신' 코너에서 선보인 할아버지 분장으로 클럽에 가겠다"고 밝혔다.

◆ '75%' 넘으면… "대학로에서 알몸 말춤을"

방송인 라리사는 "투표율이 75% 넘으면 대학로에서 알몸으로 말춤을 추겠다"고 공약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라리사는 연극 '교수와 여제자3' 공연장에서 "18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이 75% 넘으면 대학로에서 알몸으로 말춤을 추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라리사는 투표율 추이에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보였다. 1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제4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라리사는 "아침부터 투표율에 신경을 쓰며 투표상황을 지켜봤다"며 "투표율이 높아 공약을 지켜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 하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 투표율이 높게 올라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율이 75% 넘길 것을 대비해 동료 연기자들과 공약 실천 장소와 시기를 고민하겠다. 알몸 말춤이 단속 대상이 되더라도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 '77%' 넘으면… 말춤 추고, 망사스타킹 신고

투표율이 77% 넘으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말춤을 볼 수 있다. 문 후보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앵콜! 광화문 대첩'에서 "대선 투표율이 77%를 넘으면 명동에서 말춤을 추고 막걸리도 한 잔 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함께한 조국 서울대 교수는 "여의도 63빌딩을 걸어서 오르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장은 "조 교수가 63빌딩에 올라갈 때 망사스타킹을 신기겠다"고 말해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는 '150만원 세대' 집필과 함께 "술을 쏘겠다"고 말했다.

소설가 황석영씨는 투표율이 77%를 넘으면 "50주년 기념 작품을 20대에게 1000권, 30대에게 1000권씩 쏘겠다"고 밝혔고,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대학로에서 수염을 깎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7일 트워터에 투표율 77%가 넘으면 직접 시청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노래하겠다는 공약을 남겼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의원과 박원석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투표율 77% 달성 시 각각 "빨간 머리하고 광화문광장에서 춤추겠다"는 공약과 "그 옆에서 여장하고 슬럿워크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 '80%' 넘으면…이효리, 섹시 화보 무료 배표

가수 이효리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놨다. 이효리는 19일 '나는 꼼수다' 팀이 진행하는 생방송 '딴지라디오'의 전화 연결 도중 "투표율 80%가 넘으면 섹시 모바일 화보를 무료로 배포 하고 싶다"고 말해 청취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팀은 투표율이 80%를 넘기면 앞서 '무료 축가' 불러주기로 했던 70쌍에게 "축의금까지 내주겠다"고 공언했다. 경찰대 교수직 사의를 표명한 표창원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투표율이 80%를 넘으면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100명과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인 김제동은 트위터에 "오늘 투표율 높으면 저녁에 만나는 사람마다 제가 술 쏩니다. 파산하자. 오늘"이라고 썼다.

ari@tf.co.kr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폴리피플들의 즐거운 정치뉴스 'P-TODAY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