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Story] '돌풍'의 손흥민, 2경기 연속 결승골 '폭발'…이청용 축하 포옹
입력: 2015.09.21 11:04 / 수정: 2015.09.21 11:04
손흥민 폭발! 손흥민이 EPL 데뷔골이자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토트넘이 20일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캡처
손흥민 폭발! 손흥민이 EPL 데뷔골이자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토트넘이 20일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캡처

손흥민, EPL 데뷔골+2G 연속포 '작렬'

돌풍의 손흥민(23·토트넘 홋스퍼)이 2경기 연속 결승골이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골가뭄에 시달리던 토트넘은 손흥민 가세 이후 리그 2연승, 시즌 3연승을 달리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 기대를 모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벤치를 지켰으나 경기 종료 후 시즌 3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에게 다가가 진한 포옹을 하며 축하했다.

손흥민은 20일(이하 한국 시각)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5~2016시즌 EPL 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 경기에서 토트넘의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서 전반 2분 만에 팀의 첫 슛을 날리는 등 활발한 활약을 펼친 끝에 후반 23분 상대 왼쪽 진영을 15m 정도 폭풍 질주한 뒤 왼발 결승골을 날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주중 유로파 리그 홈경기에서 2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2게임 연속 결승골로 시즌 3호골을 터뜨리며 '400억 선수'의 가치를 증명했다. 후반 33분 3만 8000여 관중의 기립박수 속에 교체된 손흥민은 홈 2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는 수훈을 세우며 토트넘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2연승과 동시에 승점 3을 챙긴 토트넘은 시즌 성적 2승 3무 1패(승점 9)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의 진가는 측면에서 발휘됐다. 중앙과 양 측면을 오가며 기회를 노리던 손흥민은 팀의 주축 공격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후반 교체투입된 후 곧바로 골찬스를 잡았다.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역습 상황에서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거친 야생마처럼 왼쪽 진영을 폭풍처럼 치고 들어간 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강한 왼발로 상대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볼을 차넣어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 카라바크와 홈 경기에서 1-1 동점골로 토트넘 홈팬들에게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한 뒤 곧바로 역전 결승골을 작렬하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초반 부진에 실망하던 홈팬들도 손흥민 가세 이후 공격력이 살아나자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선 만원에 가까운 응원으로 선수들을 성원했다.

이날 손흥민은 나세르 샤들리, 에릭 라멜라와 함께 원톱 해리 케인 뒤에서 호흡을 맞췄다. 동료들과 함께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과감한 드리블과 슈팅을 시도하며 EPL 데뷔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수비에도 강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45분 동안 슈팅 3개를 기록했고,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선 질풍 같은 드리블로 약 40m를 드리블하며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다.

후반에도 손흥민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공을 끝까지 쫓아가 상대 골키퍼의 킥을 몸으로 막으며 EPL 데뷔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후반 12분엔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로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그리고 후반 23분 에릭센의 도움을 받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후반 33분 클리튼 은지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홈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벤치로 향했다.

이청용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을 벤치에서 지켜본 이청용은 중반에 접어들자 몸을 풀면서 출격 명령을 기다렸으나 끝내 알란 파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코리안 더비'는 무산됐다.

청용-흥민! 손흥민과 이청용이 경기 후 다정한 포즈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토트넘 페이스북 캡처
청용-흥민! 손흥민과 이청용이 경기 후 다정한 포즈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토트넘 페이스북 캡처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크리스털 팰리스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손흥민, 샤들리. 라멜라가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22분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샤들리의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샀다. 10분 뒤 델레 알리의 슈팅마저 상대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이후 토트넘은 야닉 볼라시에, 바카리 사코, 요앙 카바예에게 연달아 위협적인 슈팅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으나 실점은 없었다.

0-0으로 후반을 맞이한 토트넘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7분 라멜라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포문을 열었다. 후반 12분엔 손흥민의 강력한 슈팅에 이어 데이비스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에릭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3분 뒤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에릭센의 도움을 받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다. 토트넘은 후반 남은 시간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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