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Story] 손흥민, 한국인 유일 빅리그 해트트릭 작성자
  • 이현용 기자
  • 입력: 2015.02.16 15:01 / 수정: 2015.02.16 15:01

손흥민 해트트릭 손흥민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유럽 빅리그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선수다. / 레버쿠젠 페이스북 캡처
손흥민 '해트트릭' 손흥민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유럽 빅리그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선수다. / 레버쿠젠 페이스북 캡처

차범금-박지성도 못한 해트트릭, 손흥민만 2번째

손흥민이 다시 한번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463일 만에 한 경기에서 3번 골망을 흔들었다. 유럽 빅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은 14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홈 경기에 선발 출장해 3골을 작렬했다. 10분 사이에 골망을 3번이나 흔드는 무서운 골 결정력을 뽐냈다.

올 시즌 14호골(리그 8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5골, 컵대회 1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12골)을 훌쩍 넘어섰다. 팀은 후반 추가 시간에 바스 도스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4-5로 패했지만 손흥민의 결정력과 승리를 향한 의지가 빛난 경기였다.

손흥민은 지난 2013년 11월 9일 '친정팀' 함부르크를 상대로 한국인 첫 유럽 리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전반 9분과 16분, 그리고 후반 10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리고 후반 27분 슈테판 키슬링의 추가골에 징검다리를 놓으며 도움도 하나 추가했다.

한국 축구의 전설로 꼽히는 '차붐' 차범근 전 감독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면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박지성도 멀티골을 기록한 경기는 있었지만 한 경기에 3번 골문을 가르진 못했다. 지난 2001년 설기현(인천)이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뛸 때 기록한 1경기 3골은 정규리그가 아닌 슈퍼컵 경기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8호골을 신고하며 득점 공동 9위에 올랐다. 단숨에 선두와 격차도 6골로 줄였다. 몰아치기가 능한 만큼 순위를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손흥민은 레버쿠젠 선배 차범근의 대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차범근은 1985~1986시즌 리그 17골을 포함해 19골을 기록해 한국인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남은 시즌 5골 이상을 넣는다면 새로운 역사를 만든다.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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