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김광현-양현종 ML 노크! 9년 만의 '韓 투수 맞대결' 이뤄지나
입력: 2014.11.18 16:26 / 수정: 2014.11.18 16:26

김광현이 지난달 29일 열린 MLB 진출 추진 기자회견에서 야구공을 들고 꿈에 부푼 듯 미소 짓고 있다. /배정한 기자
김광현이 지난달 29일 열린 MLB 진출 추진 기자회견에서 야구공을 들고 꿈에 부푼 듯 미소 짓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임준형 기자]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 기대하시라!'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특급' 김광현(26·SK 와이번스)과 양현종(26·KIA 타이거즈)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의 미국행 타진으로 미국 내 한국인 투수의 선발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27·LA 다저스)과 김광현, 또는 류현진과 양현종의 선발 대결은 야구 팬들에게 설렐 수밖에 없는 빅 매치다.

김광현은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제시한 200만 달러(약 22억 원)의 포스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미국행 가능성을 드높이고 있다. 양현종은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정식으로 포스팅을 요청했다. 이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투수들은 새로운 도전을 앞두게 됐다.

KIA 타이거즈가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양현종의 포스팅을 요청했다. /최진석 기자
KIA 타이거즈가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양현종의 포스팅을 요청했다. /최진석 기자

그동안 많은 한국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의 문턱을 넘나들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시작으로 김선우, 김병현, 서재응 등 많은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각자 보직은 달랐지만 서로의 무대에서 최선을 다했다.

한국인 투수끼리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펼친 것은 지난 2006년 5월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대결이다. 당시 다저스의 선발은 서재응이었고, 콜로라도의 선발은 김병현이었다. 결과는 다저스가 6-1로 이기면서 서재응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서재응은 7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다. 수차례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야수진의 호수비로 콜로라도 타선을 틀어막았다. 반면, 김병현은 3회 수비 실책으로 2실점 한 뒤 6회 다시 한번 추가점을 내줘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펼쳐진 첫 번째 한국인 투수의 선발 대결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이후 한국 투수들의 선발 대결은 없었다. 하지만 박찬호와 김선우가 2차례 구원 등판으로 맞붙으면서 명승부를 낳기도 했다. 박찬호가 샌디에이고에, 김선우가 콜로라도에 몸담고 있었을 2005년과 2006년, 두 사람은 구원 등판을 통해 맞대결을 펼쳤다. 특히 2005년 대결에서는 선발 등판한 김선우가 팀이 4-5로 지고 있는 3회, 구원 등판한 박찬호를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내면서 동점을 만드는 등 흥미진진한 대결을 벌였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류현진과 한국인 투수 선발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추신수와 한국인 투타 대결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더팩트DB
김광현과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류현진과 한국인 투수 선발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추신수와 한국인 투타 대결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더팩트DB

김광현과 양현종이 미국 진출에 성공하고 내년 시즌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면,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수의 맞대결을 볼 수 있게 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김광현이 샌디에이고에 둥지를 틀 경우 류현진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같은 내셔널리그에 속해있어 매년 19차례 경기를 치르기 때문. 특히 올 시즌 류현진이 샌디에이고전에 4차례 선발 등판하면서 그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

아울러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와 투타 대결도 기대된다. 추신수는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 류현진과 한 차례 맞붙었으나 안타 없이 1볼넷과 1삼진으로 판정패했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추신수는 이후 리그가 달라(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류현진과 맞붙을 수 없었다. 하지만 2015시즌 다저스와 텍사스가 각각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과 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내년 6월16일부터 19일까지 4연전이 예고됐다. 한국인 투타 대결이 성사될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여기에 내년 시즌 김광현과 양현종까지 합류하게 되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타 대결의 빈도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nimitoa@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