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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오픈에서 우승한 최나연이 10일 오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 에서 우승 트로피를 곁에 두고 다음 목표를 밝히고 있다. / 인천=임영무 기자
[인천=유성현 기자] "세계랭킹 1위보다 올림픽 금메달!"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고 금의환향한 '메이저 퀸' 최나연(25·SK텔레콤)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최나연은 10일 오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2016년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내 가장 큰 꿈이다.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림픽 무대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다음 목표를 밝혔다. 그는 "한국을 대표한다는 건 사실 부담이 많이 되는 일이다. 하지만 결과가 좋으면 부담이 2,3배의 기쁨으로 돌아온다. 국민들이 선수들에 응원을 보내고, 바라는 대로 이뤄진다면 나한테도 큰 기쁨일 것 같다"며 올림픽 메달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골프는 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904년 이후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염원했던 메이저 대회를 거머쥔 최나연은 태극마크를 품에 안고 세계 무대를 누비길 원했다. 올림픽에서 어떤 선수와 호흡을 맞추길 바라냐는 질문을 받은 최나연은 "올림픽에서 어떤 방식으로 경기가 치뤄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신)지애, (김)인경이는 어렸을 때부터 경기를 함께 많이 했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알아 편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은 2006년과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개인전, 단체전을 모두 휩쓸 정도로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을 갖춰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이 예상되고 있다. 최나연은 오는 28일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을 보러 직접 영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여자배구의 김연경을 비롯해 수영의 박태환이 활약하는 경기를 지켜보기로 했다. 앞서 귀국장에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해 질투는 나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한 최나연은 "사실 경기 티켓을 준비하지 못했다. 평소 친한 (김)연경이로부터 배구 티켓은 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최나연은 대회 사이 휴식 기간을 활용해 런던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며 꿀맛같은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또다른 목표인 세계랭킹 1위 등극에 대해서는 모범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2위에 복귀한 최나연은 "세계랭킹 5위까지 내려갔다가 우승 후 2위까지 올라왔다. 1위를 하기까지 가장 가까운 위치다. 물론 욕심도, 목표도 있지만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는 따라오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톱랭커 청야니(대만)에 대해서는 '강한 심장을 갖고 있는 선수'라 평가하면서 "떨리는 표정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최근 2,3개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더욱 열심히 연습하는 자세를 높게 평가한다"며 경쟁자가 갖춘 저력을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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