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은 작가 한강이 수상 발표 후 두문불출하는 가운데, 14일 한강이 운영하는 서울 종로 독립서점 '책방오늘' 앞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새롬 기자 |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은 작가 한강이 수상 발표 후 두문불출하는 가운데, 14일 한강이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자택 앞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은 작가 한강이 수상 발표 후 두문불출하는 가운데, 14일 서울 종로구 한강의 자택과 한강이 운영하는 '책방오늘'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강이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일대에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 작가가 책방을 운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인파가 몰린 '책방오늘'이 잠정 영업을 중단했다. 책방오늘은 지난 12일 SNS 등을 통해 '당분간 쉬어간다. 다시 문 여는 날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한강이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일대에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다. |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10일 이후부터 많은 시민들이 서점을 찾아 서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문이 닫힌 서점 안을 창문으로 들여다보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쁨을 누렸다. 주말 내 서점 밖에 놓여있던 축하 꽃다발 등은 가게 안으로 들여놓았다.
한강이 운영하는 서울 종로 독립서점 '책방오늘' 앞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
한 작가의 통의동 자택 앞에도 취재진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수십 년째 통의동에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자택 앞을 찾았다가 만난 기자에게 "(한강이) 그냥 길에서 마주치면 인사 정도만 하는 너무 조용하신 분으로 들었다"면서 "세계적인 상을 받으신 분이 우리 동네 주민이라는 것이 매우 영광스럽고 긍지를 느낀다"고 밝혔다.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부터 많은 시민들이 서점을 찾아 서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문이 닫힌 서점 안을 창문으로 들여다보고 저마다 기쁨을 누렸다. |
한강은 지난 11일 '채식주의자'등 소설을 펴낸 출판사 창비와 문학동네를 통해 간략한 수상 소감을 전한 뒤 두문분출하고 있다.
주말 내 서점 밖에 놓여있던 축하 꽃다발 등은 가게 안으로 들여놓았다. |
한강은 "수상 소식을 알리는 연락을 처음 받고는 놀랐고, 전화를 끊고 나자 천천히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다. 수상자로 선정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 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책방오늘' 내부에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화분 등이 놓여 있다. |
출판사들은 노벨상 기념 국내 합동 기자회견 개최를 추진했으나 작가가 고사한 데 따라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발표 후 첫 외부 일정은 오는 17일 열리는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인데, 한 작가가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책방오늘' 이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책방오늘은 지난 12일 SNS 등을 통해 '당분간 쉬어간다. 다시 문 여는 날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
'책방오늘' 문에 동네 주민이 수상을 축하하며 붙여놓은 메모가 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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