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5대 검찰총장 퇴임식'을 마친 후 가족들과 함께 청사를 나서고 있다. /장윤석 기자 |
[더팩트ㅣ장윤석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5대 검찰총장 퇴임식'을 마친 후 가족들과 함께 청사를 나서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오늘 퇴임식을 끝으로 임기 2년을 마무리했다. 이 총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검찰이 세상사 모든 일을 해결해 줄 '만능키'라고 여기는 사람들과 검찰을 '악마화'하는 사람들, 양측으로부터 받는 비난과 저주를 묵묵히 견디고 소명 의식과 책임감으로 버텨온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2년 5월 검찰총장 직무대리로 시작해 9월 검찰총장에 취임한 후 오늘로 2년 4개월"이라며 "한 날, 한 시도 노심초사하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로 몸과 마음을 쏟았지만, 처음 품었던 뜻을 모두 실천하지는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마주하는 모든 일마다 오로지 '증거와 법리'라는 잣대 하나 만으로 판단하고 국민만 바라보고 결정하려 노력했지만, 국민의 기대와 믿음에 온전히 미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여전히 험한 풍랑 앞에 놓인 검찰을 남겨두고 떠난다는 사실에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지만, 검찰 구성원 여러분의 저력과 의지를 믿고 마음을 내려 놓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정부패와 비리에 대해 하나하나의 사건마다 '지구가 멸망해도 정의를 세운다'는 기준과 가치로 오로지 증거와 법리만을 살펴 접근해야 하고, 개인이나 조직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아야 한다"며 "검찰과 사법에 사회의 모든 문제를 몰아넣고 맡겨 오로지 자기 편을 들어달라고 고함치는 '소용돌이의 사법’ 시대에도 검찰은 '법의 지배', '법치주의'의 원칙을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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