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대표 회담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안내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
한동훈·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 발표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날 모두발언은 한 대표의 발언 후 이 대표가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사진은 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며 한동훈 대표를 바라보는 모습. |
모두발언 발표 후 비공개 회동을 위해 접견실로 이동하는 여야 대표. |
여야 대표가 회담 테이블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모두발언 발표 후 여야의 협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
[더팩트ㅣ국회=남윤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1년 만에 성사된 여야 대표 회담에서 국민을 위한 회담을 하자고 뜻을 모았다.
먼저 모두발언을 시작한 한동훈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가 된 후 민주당 회의실에 걸린 백보드의 슬로건을 봤다"며 "'새로운 민주당, 다시뛰는 대한민국' 제가 당대표가 된 후 국민의힘 회의 백보드 슬로건은 '차이는 좁히고 기회는 넓히고'다"라고 운을 뗐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 발표 장소에 일찍 도착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기다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
그러면서 "과거 전통적인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양당의 슬로건이 서로 바뀐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실 분들고 계실 것"이라며 "저는 '격차 해소'를 말하고 이 대표는 '성장'을 말한다. 이것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전통적인지점을 확장해 상대를 향해 움직이려는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 발표 장소 앞에서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는 모습. |
이어 "여야 대표 회담이 11년 동안 열리지 못했다고 한다"며 "대표끼리 만나지도 못할 정도의 극단적 대치상황이 그렇게 오래 계속됐던 것"이라고 했다.
기념촬영에 앞서 이재명 대표가 한동훈 대표의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
한 대표는 "11년 만에 열린 이번 여야 대표 회담이 이견을 좁히고 공감대를 넓히는 생산적 정치, 실용적 정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며 "이제 우리 정치로 국민의 문제를 해결해 보자"고 제안했다.
여야 대표와 양당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재명 대표는 "오늘 두 사람의 만남이 좋은 성과로 연결되기를 저도 기대한다"며 "추석이 다가오는데 국민들의 삶이 너무 어렵다. 거기다가 최근에는 의료대란 같은 문제 때문에 사회적 불안도 커지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모두발언 발표하는 한동훈 대표. |
이어 "고물가, 고금리 또 실질소득의 감소, 경기의 구조적 침체 그리고 사상 최대로 기록되는 임금체불, 거기다가 자영업자 폐업까지 참으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생중계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인 여야는 모두발언 발표만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
이 대표는 "가급적이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기획할 수 있도록 실효적이고 의미있는 회담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 대표의 발언이 끝난 후 모두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
이번 대표 회담에선 국민의힘이 제안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한 채상병 특검법, 25만 원 지원법 등의 의제, 민생·경제·정치 현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이재명 대표의 발언 경청하는 한동훈 대표의 모습. |
당초 회담 생중계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인 여야는 양당 대표의 모두발언을 10분씩 생중계 한 후 비공개 회담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11년 만에 성사된 여야 대표의 공식 회담. |
당대표 회담에는 한동훈,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동석한다. 회담이 끝난 후 양당 수석대변인은 '공동 입장문' 형태의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당 대표가 비공개 회담을 앞두고 각자의 자리를 권하고 있다. |
의석으로 향하는 여야 대표. |
금투세, 채상병 특검법 등 의제 논의하는 여야 대표. |
ilty012@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