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성향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임영무 기자] 뉴라이트 성향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저는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일제강점기의 식민 지배를 옹호한다는 의미로 말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논쟁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김 관장은 이날 "대한민국 건국론에 관한 저의 생각이 광복회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다"며 "건국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며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으로 시작돼 1948년 정부 수립으로 완성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저는 그동안 한 번도 독립운동을 폄훼하거나 특정한 독립운동가를 비방한 적이 없다"라며 "저는 수많은 강연과 수백편의 글을 통해 독립정신을 선양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이승만 대통령과 김구 선생을 두고 '편 가르기'를 한 적도 없다"라며 "두 분을 비롯한 다수의 독립운동가들을 '건국의 아버지들'로 함께 인정하자고 주장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취임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지난해 12월 ‘자유민주를 위한 국민운동’ 행사에서 "대한민국이 1945년 8월 15일 광복됐다며 그게 광복절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데 역사를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라고 발언한 내용 등이 발굴되면서 뉴라이트 성향 논란에 휩싸였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은 김 관장 임명에 반발해 정부가 주최하는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을 선언하고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별도의 기념행사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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