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박상우 장관에게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두고 "젊은 분들이 경험이 없다 보니 덜렁덜렁 계약했던 부분이 있지 않을까"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했다. |
한편 이날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의 회의 거부로 예정된 시각보다 1시간 늦게 회의가 시작했다. 오른쪽은 회의 및 청문회에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의 의석. |
[더팩트ㅣ국회=남윤호 기자]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전세사기와 관련한 자신의 '덜렁덜렁'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박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전세 계약을 '덜렁덜렁' 계약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개인적인 잘못에 근거를 둔 말은 아니었다"며 "결과적으로 제 말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있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국토교통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젊은 분들이 경험이 없다보니 덜렁덜렁 계약했던 부분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장관은 "(덜렁덜렁 발언은) 전세사기와 관련해 여러 원인이 있지만 (젊은 분들이) 손에 잡히는 정보량이 불충분하다는데 착안한 것"이라면서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말"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이날 열린 청문회가 교섭단체 간 협의 없이 열린 점을 지적하며 일정 연기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의 반대로 청문회가 연기되지 않자 청문회 불참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오늘 상임위가 교섭단체 간 협의 없이 진행됐다는 점을 들어 문제를 제기했다"며 "다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어렵게 마련된 오늘 자리는 일단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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