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권리네트워크(ANROEV) 소속 5개국가 시민단체 회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태평양 해양투기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박헌우 기자]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권리네트워크(ANROEV) 소속 5개국가 시민단체 회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태평양 해양투기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권리네트워크(ANROEV) 소속 5개 국가 시민단체 회원들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국제사회가 반대하고 우려했음에도 지난해 8월부터 후쿠시마 방사능오염 폐수를 태평양에 해양투기 하고 있다"며 "이달 17일부터 내달 4일까지 6차 해양투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과 대만, 베트남, 홍콩에서 온 ANROEV 참가자들은 "바다는 하나다, 태평양은 우리 모두의 미래요, 생명의 터인데 어찌 일본은 위험천만한 후쿠시마 원전 폐수를 함부로 해양투기 하는가, 즉각 중단하라"면서 "태평양은 아시아 모든 국가가 공유하는 해양 생태로, 일본의 핵 쓰레기장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ANROEV 회원들은 "글로벌기업 LG가 환경 참사를 일으켜놓고 4년이 지나도록 피해 주민들에게 배·보상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분개한다"며 "40년 전 미국기업 유니언카바이드(현재 다우케미칼)가 인도 보팔에서 참사를 일으킨 후 미국으로 도망치고 아직도 사고 현장을 방치하고 있는 것과 뭐가 다르냐, 제2의 보팔참사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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