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에 출석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새롬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에 출석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의 '세기의 이혼소송' 항소심 정식 변론 절차가 12일 시작된 가운데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 나란히 출석했다.
이날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두 사람이 법원에서 얼굴을 맞댄 것은 지난 2018년 1월16일 열린 1심 조정기일 이후 약 6년 만이다.
법원은 당초 지난 1월 11일을 항소심 첫 변론기일로 지정했으나 최 회장 측 변호인 선임으로 인한 재판부 교체 가능성과 재판부 소속 판사의 갑작스러운 사망 등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변론이 열리지 못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혼외자의 존재를 알리며 노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 신청을 했다. 노 관장은 완강하게 이혼을 거부하는 입장을 취해오다 2년 뒤 입장을 바꿨고, 최 회장을 상대로 위자료 및 조단위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 원 및 위자료 명목으로 1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665억원은 이혼소송 재산분할 금액 중 사상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노 관장이 주장했던 금액에 비해 턱없이 모자랐다.
노 관장 측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재산분할 청구 금액을 당초 1조 원으로 추산됐던 주식의 절반에서 '현금 2조 원'으로 변경하고, 위자료 청구 액수 또한 30억 원으로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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