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경률 비상대책위원. /국회=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동시대 학교에 다녔던 친구들, 선후배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특별히 누구한테 미안함 가져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을 마음 깊이 존경한다. 그분들의 그 당시 헌신과 희생을 생각하면 그분들에 대한 고마움이 대단히 크다"면서도 "민주화 운동은 우리 모든 국민들의 공이고, 넥타이 부대의 공이다. 그때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헌신한 분들이 임종석 실장같이 몇십년 내내 기득권 정치 고인 물로 남아 새 정치세력을 막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에 대해 임종석 의원께서 동시대에 있던 학생들에게 미안함을 가져야 한다고 했는데, 전 92학번이다"라며 "1980년 광주항쟁 때 유치원 다녔다. 누구한테 미안해해야 하나"라고 일축했다. 이어 "우리 세대는 열심히 살았고, 그런 식의 도덕적 훈계를 들을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모두발언하는 윤재옥 원내대표(왼쪽). |
앞서 임 전 실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위원장이 92학번인 것 같은데 본인의 출세를 위해서 바로 고시 공부를 한 거 아닌가"라며 "동시대 학교에 다녔던 친구들, 선후배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게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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