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이원욱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이원욱 의원.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4인방 중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10일 탈당을 선언했다. 윤영찬 의원은 홀로 당 잔류를 선택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0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민과 함께 토크쇼'를 개최한 원칙과 상식 4인방의 모습.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4인방 중 김종민(재선,충남 논산·계룡·금산)·이원욱(3선,경기 화성을)·조응천(재선,경기 남양주갑) 의원이 10일 탈당을 선언했다. 윤영찬 의원(초선,경기 성남중원)은 홀로 당 잔류를 선택했다.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진다"며 "우리가 이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양심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원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윤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방탄·패권·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며 "민주당은 미동도 없고, 이재명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불신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고, 기성 정당 내부의 혁신 동력은 소멸했다"며 "이제는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승자독식 대통령, 승자독식 양당 국회, 승자독식 당대표, 독식과 독주의 정치가 지배하고 있다"며 "국민역량을 모아내는 국민통합 정치, 연대·연합정치로 가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기 기득권을 놓을 각오가 돼 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해 정치개혁의 주체를 재구성하겠다"며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했다.
한편, 홀로 민주당 잔류를 선택한 윤영찬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저는 오늘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며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탈당한 세 의원에게는 "성공하시길 바란다. 이 분들에게 누구도 돌멩이를 던질 자격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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