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 4당 의원 및 관계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야4당 김건희·50억클럽 특검거부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회=남용희 기자 |
'쌍특검 거부' 윤석열 정권 규탄하는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준호 기본소득당 공동대표, 김준호 정의당 비대위원장(앞줄 왼쪽부터). |
[더팩트ㅣ국회=남용희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 4당 의원 및 관계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야4당 김건희·50억클럽 특검거부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쌍특검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고, 이에 야 4당은 "윤석열 정권의 김건희 방탄 국민이 거부한다", "내로남불 윤석열 정권 국민이 심판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역대 어느 대통령도 본인과 본인 가족들을 위한 특별검사, 검찰 수사를 거부한 적은 없다"며 "윤 대통령은 그 첫 사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와 법치주의, 자신이 주장해 온 공정과 상식도 오늘 모두 걷어차 버렸다"며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국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반드시 재의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호 정의당 비대위원장도 "자신의 측근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를 가로막은 역사는 없었다"며 "쌍특검법은 반드시 국회서 통과해 21대 마지막 개혁 입법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공동대표는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거부권은 헌법을 지키는 데 쓰라고 있는 것이지 부인을 지키라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김건희 방탄이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거부권 독재를 막기 위해 야당들과 함께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을 비롯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윤 대통령은 배우자를 지키고 싶다면 공직을 내려놓고 사인으로 돌아가 김건희 씨 변호인이 되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